야권 연대를 성사시킨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하면서, 두 정당 지지율의 합계가 새누리당의 지지율과 동률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여야 1대1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경우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대선 양자대결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문재인 상임고문간의 격차는 좁혀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9일 발표한 3월 둘째 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 정당지지율은 새누리당이 1주일 전에 비해 0.9%포인트 하락한 39.4%를 기록했다. 민주통합당은 1% 상승한 33.7%, 통합진보당은 0.9%포인트 오른 5.7%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지지율이 새누리당 지지율과 똑 같았다.

대선 다자구도에서는 박근혜 위원장이 0.1%포인트 오른 35.0%로 9주연속 상승했다. 문재인 고문은 0.6%포인트 하락한 18.4%로, 1~2위간 격차가 16.6%포인트로 소폭 더 벌어졌다. 3위 안철수 원장은 등락없이 17.3%를 기록해, 문 이사장과의 격차는 1.1%포인트로 좁혀졌다. 다음으로 정동영 고문이 3.6%로 4위, 김문수 지사가 3.4%로 5위를 기록했고, 손학규 전 대표가 3.0%로 뒤를 이었다.

대선 양자구도에서는 박근혜 위원장이 여전히 문재인 이사장을 앞서는 반면, 안철수 원장에게는 계속 열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 이사장과의 양자대결에서 박 위원장은 0.3%포인트 하락한 48.9%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문재인 이사장은 1.1%포인트 상승한 40.7%로 나타나, 격차는 8.2%포인트로 나타났다. 안 원장과의 양자대결에서는 안 원장이 1.9%포인트 상승한 48.2%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박 위원장은 0.4%포인트 하락한 44.2%로, 격차는 4.0%포인트로 소폭 더 벌어졌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0.4%로 3.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주일 전 제주 해군기지 과잉 진압 논란으로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으나, 한미FTA 협정 발효에 힘입어, 4개월만에 30%대 지지율을 회복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8.2%로 1주일 전 대비 3.0%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주간조사는 12일부터 16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75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휴대전화 20%, 유선전화 8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1.6%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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