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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세 최연소 손수조 ‘반짝’ … 정치 마침표 강봉균 ‘퇴색’
여야 공천 마무리…뜬인물, 진인물
4ㆍ11 총선을 앞둔 정치권의 공천 작업이 19일 야권연대 경선 발표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번 공천은 여야 간 유례없는 현역 물갈이와 새 인물 영입 경쟁으로 정치권 인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공천 발표 하나하나에 따라 여의도를 호령했던 중진들이 은퇴를 선언하기도 하고 당돌한 정치 신인이 등장하는 등 숱한 화제를 낳았다. 

가장 화제를 모은 인물은 단연 부산 사상구에 공천을 받은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 27세로 최연소 공천자에 이름을 올린 손 후보는 대선주자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대항마로 급부상하면서 세간의 큰 관심을 모았다. 손 후보는 지난 16일 트위터를 통해 문 후보에게 “지지율에 연연하지 말고 사상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안산 상록갑의 새누리당 박선희(32) 후보도 현역의원을 꺾고 공천권을 따내면서 단숨에 전국적인 정치인이 됐다. 안산시의원을 지낸 게 정치 경력의 전부이지만 평범한 현역 주부라는 점에서 손 후보 못지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밖에 민주통합당에서는 서울 도봉갑의 인재근 후보와 경기 과천의왕에 전략공천된 송호창 후보도 정치 신인대열에 합류했다. 두 후보는 각각 고 김근태 상임고문의 부인으로, 촛불 변호사로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뜬 별’도 있는 반면 ‘진 별’도 많았다. 공천에서 탈락한 의원을 중심으로 정계 은퇴 선언이 잇따랐다. 민주당 공천에서 쓴잔을 마신 강봉균(전북 군산) 의원은 14일 탈당 및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강 의원은 “국가 경제의 발전만을 고민하면서 평생을 살아왔던 사람으로서 한국 경제의 앞날이 크게 걱정된다”며 “여야 정치권이 정권을 잡는 데만 혈안이 돼 국민경제의 안정과 발전 기반을 위협하는 공약들을 쏟아내고 있다”고 정치권을 비판했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박대해(부산 연제구)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정치인 간 다툼과 갈등은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주민들 간 감정의 골만 깊어지게 한다”면서 “지역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19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이번 불출마 선언을 정계은퇴로 봐도 좋다”고 말했다. 유원일 전 창조한국당 의원도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나경원 전 의원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재기를 미루게 됐다. 나 전 최고위원은 남편인 김재호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의 기소청탁 논란이 불거진 이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공당의 공천이 아니라 사당으로서의 공천으로 의심될 대목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공천 결과를 수용하며 ‘탈당 도미노’를 막았던 김무성, 안상수 의원은 중앙선대위 부위원장단에 거론되는 등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지적이다.

<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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