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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개숙인 남자’ 이젠 먹는 약으로 ‘자신감’?
5월 발기부전치료제 불꽃 경쟁이 예고된 가운데 알약(정제)형ㆍ필름형에 이어 과립형과 츄잉정 제형도 출시된다. 이에 따라 선정적인 이름 달기, 제형 차별화 등을 통한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신약으로 나와 있는 6종의 발기부전치료제는 알약과 필름형태 2가지다. 여기에 5월 중순 이후 비아그라 복제약이 20개 이상 쏟아져 나오게 된다. 따라서 차별성을 가지려면 명칭과 제형으로 경쟁할 수 밖에 없다.

특히 빠른 효과와 함께 휴대가 간편한 필름형 제품(SK케미칼 엠빅스S)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대웅제약과 한미약품은 씹어먹는 제형(츄잉정)을, 삼진제약은 과립형을, CJ제일제당은 가루약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갑에 넣어다닐 수 있고 물 없이 먹을 수 있다는 데 착안한 것이다.

화이자의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 주성분인 실데나필시트르산염 물질특허가 5월 17일 만료됨에 따라 국내외 제약사 29곳이 복제약을 출시할 예정이다. 제약사들은 이미 복제약에 대한 생물학적동등성 시험을 끝내고 식품의약품안전청에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생동성시험을 통해 오리지널약인 비아그라정(100㎎)과 성분 및 함량을 똑같이 만들어 약효까지 동등하다는 것을 입증하면 허가를 받아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제약사들이 생동성시험계획서 제출시 식약청에 제출한 비아그라 복제약 명칭은 불티스, 헤라크라, 포르테라, 누리그라, 프리야, 스그라, 자하자, 그날엔포르테, 오르맥스, 프리그라, 스그라 등 노골적인 명칭이 많았다.

식약청도 노골적이거나 선정적인 명칭에 대해 교체를 유도하고 있다. 약사법 시행규칙에는 의약품의 명칭으로 적합하지 않거나 실제보다 과장된 명칭, 의약품의 적응증 또는 효능ㆍ효과를 그대로 표시하는 이름은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복제약이 본격 출시되면 발기부전치료제의 가격도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현재 비아그라는 고함량(100mg)이 1만4000원, 보통 함량(50mg)이 1만1000원이다. 복제약은 이 가격의 50% 이하에서 책정되는데다 현재 엠빅스S가 1매당 5000원으로 업계 최저가여서 이보다 낮은 가격에서 경쟁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향후 출시될 비아그라 제네릭은 이보다 더 낮은 가격을 내세워 승부를 걸 수밖에 없다”며 “2000∼3000원대 가격이 나올 것으로 보기도 한다”고 전했다.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비아그라(화이자), 시알리스(릴리), 자이데나(동아제약)가 3강 구도를 형성하며 전체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다. 여기에 레비트라(바이엘헬스케어) 및 야일라(종근당ㆍ레비트라 도입약)에 이어 지난해 제피드(JW중외제약), 엠빅스ㆍ엠빅스S(SK케미칼)가 가세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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