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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DP대비 원유 수입 비중 급증…"韓경제에 부담"
올해 국내총생산(GDP)에서 원유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국제유가 상승과 투기 세력 증가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최대 걸립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8일 국제금융센터와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은 올해 한국의GDP 대비 원유 순수입 비중이 11.7%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10.6%보다 1.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금융위기였던 2008년 11.0%보다도 높은 역대 최고치다.

높은 국제유가로 인한 에너지 부문 지출 증가는 경제 성장을 저해하고 물가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한국이 GDP 대비 원유 순수입 비중이 높아 유가 상승에 따른 부정적 효과가 크다고 지적했다. 크레디트스위스도 한국의 수출이 경기에 민감한 품목 위주라서 세계 경기 변동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최근 국제시장에서 원유에 대한 투기 자금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투기 순매수포지션은 하루 30만 계약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 투기세력 시장점유율도 원유의 경우 최근 13% 내외로 상승해 2004년 3월 이후 최고치다.

국제금융센터 오정석 연구원은 “GDP 대비 원유 지출 비중이 과도하면 다른 분야소비가 줄어들어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유가가 오르는 것도 부담이지만 투기 세력 증가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 기업 경영과 주가에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윤정식 기자@happysik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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