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www.serve.co.kr)가 전세가격 급등이 본격화된 2008년부터 최근까지(2012년 3월) 서울과 경기·인천아파트의 3.3㎡당 전세가격 격차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8년 230만원에서 2012년 336만원으로 4년간 106만원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8년 서울과 경기ㆍ인천은 3.3㎡당 전세값이 각각 597만원과 367만원을 기록하며 그 차이가 230만원에 불과했으나, 서울 전세난이 본격화된 2011년 3월(307만원)을 기점으로 300만원대를 돌파한 이후 올 들어서만 6만원이나 격차를 벌렸다.
지난 4년 동안 경기·인천지역(30.24%)에 비해 상대적으로 서울(36.34%) 전세값이 보다 높게 상승. 임차가격상승 체감고통이 컸기 때문이다. 게다가 서울·수도권의 전세가격 간극은 2008년 230만원, 2009년 269만원, 2010년 288만원, 2011년 330만원, 2012년 336만원으로 한번 벌어진 격차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서울에서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보다 싼 경기·인천 외곽으로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아 서울에서 경기·인천으로의 인구 순유출을 부추기기도 했다.
실제 통계청의 2011년 국내인구이동 통계를 살펴보면 수도권 내 전세가격 격차로 인한 인구이동이 일부 반증된다. 2008년 이래 서울은 경기·인천 등, 수도권으로 총 44만 1천명 지속적인 인구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고, 2010~2011년 최근 2년간은 수도권으로 25만5천명 이상 인구유출을 나타냈다. 인천은 2008년부터 계속 인구가 순유입되기 시작해 2011년은(3만2천명) 전년대비 2만5천명 증가했고, 경기도도 2008년 이후 38만5천명의 순유입이 기록됐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 “수도권 시도의 인구 순이동이 모두 수도권 내 전세가격 격차 때문이라고 진단할 수 없으나, 서울에서 쫓겨난 전세 난민들이 원만한 기반시설과 저렴한 주거상품을 찾아 이동하면서 수도권외곽으로 인구가 이동하는 동기는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가오는 봄 이사철 서울과 수도권 간 전세가격 간극이 당분간 더 벌어진다면, 서울에서 수도권외곽으로 주거소비를 줄여 이동하는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