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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액암 치료효과 나타난 뮬란
국내 연구진이 뮬란(MULAN)이라는 효소가 혈액과 관련된 암의 진행을 억제하는 것을 발견했다.

안성관 건국대학교 교수와 배승희 박사가 주도한 연구팀은 뮬란이 폐암과 같은 고형암과 골수성 백혈병과 같은 혈액암의 진행단계를 억제, 암세포 사멸을 촉진함을 규명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들의 연구결과가 지난 13일 생명과학 분야 학술지인 ‘세포연구(Cell Resdarch)’에 온라인 속보로 게재됐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990년대 말부터 유방암, 자궁암, 폐암 등 고형암 뿐만 아니라 골수성 혈액암 발병과 암세포 확산에 공통적으로 관여하는 Akt라는 효소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암세포엔 세포의 성장과 침윤, 전이, 대사 및 혈관 신생을 촉진하는 효소인 Akt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 돼 있으며 이것이 활성화되면 암세포 성장, 전이, 항암제 내성 및 재발과 관련된 질병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Akt를 분해함으로써 암을 치료하고자 했지만 그동안 많은 연구들이 성과를 이루지 못했으며 안성관 교수 연구팀은 ‘뮬란’이라는 효소가 Akt를 분해시켜 암세포 진행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또 이 뮬란이 세포 내 에너지 합성 및 세포의 생존, 사멸에 필수적인 미토콘드리아를 통해 Akt 분해를 촉진한다는 메커니즘도 확인했다.

안성관 교수는 “Akt의 활성은 거의 모든 암과 관련되기 때문에 Akt를 분해하는 ‘뮬란’의 기능을 발견했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뮬란을 통해 향후 신개념 항암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영규 기자 @morningfrost>

ygmoon@heraldcorp.com

<사진설명> 연구중인 안성관 건국대학교 교수 연구팀과 주요 연구결과를 도식한 그림. [자료제공=교육과학기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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