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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명의 주말” 야권연대 경선 일제히 실시... 김희철-이정희 대결 주목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 경선이 전국 76개 지역구에서 17~18일 양일 동안 실시된다. 역대 총선 사상 초유의 연대 경선이 벌어지는 만큼 정치권은 결과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 관악을은 현역인 김희철 의원과 이정희 공동대표가 맞붙게 돼 누가 승리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양당은 서울 21곳, 경기 23곳, 인천 5곳 등 수도권 49곳을 경선의 최대 승부처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당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지만 후보 개개인에 따라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고 통합진보당도 전략지역을 포기하고 경선을 택한 유력 주자들의 경선 통과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며 조직력을 가다듬는 상황이다.

특히 주목을 받는 지역은 단연 관악을이다. 현재로서 김 의원쪽이 이 공동대표보다 앞서는 것처럼 조사되고 있다. 이곳 경선은 여론조사 기관 두 곳이 유선전화로 700명에게 후보 적합도를 물어 지지도가 높은 쪽으로 단일화하는 방식이라 관악구청장 시절 ‘청소구청장’이란 별명이 붙을만큼 지역기반을 탄탄히 다져온 김 의원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관악을 지역 경선을 두고 민주당은 이래저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 공동대표의 운명에 따라 야권연대의 효과가 반감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 공동대표가 떨어지면 통합진보당 지지자들이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서는 민주당 후보를 외면해버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럴 경우 민주당은 ‘총선 승리’라는 목표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 야권 연대 협상 파트너로서도 이 공동대표가 유시민 공동대표 등 다른 대표보다 수월하다는 점도 걸린다. 그렇지만 김 의원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그는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 공동대표가 다른 당인 한명숙 대표와 찍은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해 유권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면서 강력히 반발했다.

한편 이번 경선의 부작용 조짐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일부 수도권 후보들은 치열한 당내 경선을 통해 총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 또 다시 경선을 준비하고 있어 경선비용과 누적된 피로 등에서 고통을 호소하는 실정이다. 당초 양당 대표가 약속한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경선’을 이끌어낼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적지 않게 나온다.

그러나 민주당 관계자는 “정치권 속설에 예선이 편하면 본선이 힘들고, 예선이 힘들면 본선이 편하다는 말이 있다. 힘든 과정을 거치는만큼 본선에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운명의 주말’ 경선 결과는 19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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