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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야니 포위작전’
LPGA투어 파운더스컵 첫날
한국낭자들 리더보드 상위 점령
박희영·청야니 7언더 공동선두
‘버디행진’신지애 부활여부 관심


첫날부터 불꽃이 튀었다.

올시즌 미국 본토에서 처음 열린 LPGA투어 RR도넬리 LPGA 파운더스컵 1라운드에서 내로라하는 강자들이 상위권을 점령했다. 특히 세계 최강 청야니(대만)와, 청야니를 꺾기 위해 칼을 갈아온 한국선수들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장(파72ㆍ6613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박희영(하나금융)이 7언더파로 청야니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른 것을 비롯해 신지애(미래에셋)는 6언더파(3위), 최나연(SK텔레콤) 서희경(하이트)이 5언더파(공동 4위), 유소연(한화) 박인비가 4언더파(공동 8위)에 자리를 잡았다.

청야니를 한국선수들이 포위한 양상이다.

선봉은 박희영이 맡았다. 지난해 최종전인 타이틀홀더스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는 박희영은 이날 10번홀에서 출발해 전반을 4언더로 마친 뒤 후반 8개홀까지 4타를 더 줄여 8언더파 단독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마지막 9번홀(파4)에서 아깝게 보기를 기록하면서 7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청야니는 여전히 강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청야니는 13~17번홀까지 5개홀에서 버디-버디-이글-버디-버디로 무려 6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다. 전반 9개홀에서 7언더를 기록했고 후반에는 버디와 보기 1개씩만 기록해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박희영 혼자라면 청야니를 상대하기 버거울 수도 있겠지만 쟁쟁한 한국 선수들이 턱밑에서 따라붙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올시즌 완연히 샷 감각이 좋아진 신지애도 보기없이 버디만 6개 잡아내며 3위로 첫날 경기를 마쳐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특히 티샷이 100% 페어웨이를 지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장기인 빨랫줄 타구가 되살아났다.

지난해 한국을 대표했던 최나연과 신인왕출신 서희경이 5언더파, 유소연도 4언더로 선전했다. 서희경과 유소연은 신지애와 마찬가지로 보기없는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올시즌 3개 대회에서 준우승 2번, 3위 한번을 기록하며 우승문턱에서 번번히 고배를 마셨던 한국선수들에게 이번 대회는 우승 물꼬를 틀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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