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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익률 높아도 기관 투자 저조…전용펀드 25% 운영 의무화를”
취임 1년…노학영 코스닥협회장
“기관투자자들이 새롭게 펀드를 만들 때 코스닥전용펀드를 25%가량 의무적으로 담아서 운영하도록 하는 법적 규정을 만들어야 합니다.”

지난달 23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노학영(리노스 대표) 코스닥협회장은 14일 여의도 집무실에서 가진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특혜라고 할지 모르지만 기관들에 투자의 문을 넓혀주는 이런 정책이 현재로선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노 회장은 운영되고 있는 코스닥전용펀드에 대해 “현재 수익률이 20% 가까이 나오고 있는데 기관들의 투자 참여율이 저조한 편”이라며 “지난 1년간 코스피보다 코스닥 투자가 더 효율이 높기 때문에 전용펀드를 많이 이용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스닥 1호 펀드가 나오면 2, 3, 4호도 연달아 나올 줄 알았는데 추가적으로 조성되지 않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현재 코스닥 우량기업에 100% 투자하는 코스닥전용펀드는 지난해 9월 첫 출시(‘LS코스닥밸류증권투자신탁 1호’) 이후 유입자금 부족과 낮은 상품 인지도 등으로 시장 반응이 크지 않다.

노 회장은 코스닥 상장사 대주주들에 대한 높은 과세기준도 개선을 요구했다. 2005년에 개정된 소득세법 시행령은 코스닥 상장사의 지분 5% 이상 또는 평가액 50억원 이상 보유 주주를 양도소득세 과세대상으로 지정하도록 돼있다.

그는 “규모가 커져서 시가총액 1조원이 넘어가는 기업의 경우엔 주식을 조금만 사도 평가액이 50억원이 넘는다. 회사가 내부 투자비용을 마련하지 못하게 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거래소의 현행 상장폐지 실질심사제에 대해선 “대기업들의 경우 사회적 파장을 염두에 두고 결국 폐지를 결정하지 않는 것은 형평성 차원에서 100%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퇴출되는 코스닥업체에 대해선 무조건 부정적으로만 보지 말고 ‘클린 코스닥’으로 필터링되는 성장통의 과정이라고 봐달라”고 주문했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사진=김명섭 기자/msir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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