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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공계 기피란 말 자꾸 써 인재 육성에 되레 걸림돌”
‘이공계 르네상스’ 꿈꾸는 김도연 위원장
“이공계 기피란 말은 쓰지 맙시다. ‘이공계 우수인재 부족’이라고 얘기합시다.”

“우리나라에도 독일의 히든 챔피언과 같은 중소기업이 많이 나와야 합니다.”

대한민국 과학기술계의 현안에 대한 김도연 위원장의 생각이다. 중소기업, 교육, 인식의 전환은 과학기술계가 맞닥뜨린 숙제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국과위)는 이런 현안에 대한 효과적인 대안으로 ‘이공계 르네상스’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28일로 설립 1주년을 맞는 국과위는 올해 16조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의 국가 연구ㆍ개발(R&D) 예산을 편성했다. 중소기업 R&D 예산은 14%나 더 확충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청년 창업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에 일자리가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 벤처기업 창업 지원에 앞으로 더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일본 도쿄(東京)대 펠로십 교수인 김 위원장은 한국과 일본의 과학기술 격차에 대해 “(우리가) 많이 쫓아가기는 했지만, 아직도 기초과학에서 뒤진다”고 평가했다. 그는 과학기술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얘기했다. “일본과 미국은 과학기술 투자에 국민들이 아까워하지 않는다”며 “우리나라는 과학을 도구로만 인식한다”고 아쉬워했다.

어린 학생들이 공학보다 의학에 더 관심을 갖는 모습에는 “한 분야 쏠림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 좀 더 쉽고 재미있는 초ㆍ중등 교육을 통해 좋은 인재가 이공계를 찾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과위가 그런 취지에서 ‘이공계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대학 교육, 학교 간의 장벽 허물기, 벤처 창업 등 산ㆍ학ㆍ연과 다양한 학문 분야가 융합된 범부처 사업이다. 앞으로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등과 함께 진행해 늦어도 올 상반기 안으로 이공계 육성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보완하는 ‘이공계 르네상스 중점과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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