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26∼27일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하는 기간에 비무장지대(DMZ) 방문을 검토중이며, 이는 한반도 안보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오바마의 DMZ 방문여부와 의미를 묻는 질문에 “공식 발표하는 건 아니다”면서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카니 대변인은 “오바마의 DMZ 방문이 최종 결정된다면 이는 한반도를 지키고,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이행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 문제를 비롯해 다른 전반적인 이슈에 관해 동맹인 한국과 매우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 우리는 한국과의 파트너십, 동맹을 얼마나 중시하는지를 분명히 보여줬다”고 했다.

그는 또 “서울 정상회의는 핵안보를 주제로 열리지만, 한미 관계는 과거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강한 상태”라며 “오바마의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이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대통령으로선 빌 클린턴이 1993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조지 W 부시는 2002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DMZ안에 있는 도라산역을 찾은 바 있다.

<홍성원 기자@sw927>

ho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