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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 포럼> 은퇴 이후 생활자금 마련을 위한 자산관리 전략
‘호모 헌드레드’시대
노후자금 미리 준비를
절세상품 투자는 기본
연금소득 비중 늘려야


어느 시대에나 기성세대의 은퇴는 있었다. 이 특별하지 않은 사실이 ‘베이비붐 세대’의 대량 은퇴가 시작되면서 요즘 우리 사회의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 금융기관들의 마케팅 수단, 혹은 장기적인 연구과제로나 언급되던 은퇴가 이제 눈앞에 닥친 현실이 됐다.

은퇴와 함께 인구 감소와 장수 리스크도 관심사다. 생산 가능한 젊은 인구의 감소로 자식 세대가 부모 세대를 부양하기가 어려워졌다. 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살아야 할 날이 더 많아지는 것은 모두에게 부담이다. 이런 점을 생각한다면 젊어서부터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노후 준비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 한편으론 세심한 위험관리도 필요하다. 노후 생활자금은 여가 비용처럼 손실을 입었다고 그만큼 안 쓰면 그뿐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생 2막을 준비하기 위한 적절한 자산관리 전략으로 다음에 소개하는 몇 가지 방안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더 많은 노후자금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높은 투자성과를 내야 한다. 따라서 가격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국내외 주식, 원자재와 같은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투자위험 분산을 위해 적립식 투자의 매수단가평균화(DCAㆍDollar Cost Averaging) 효과를 이용한다면 투자위험을 크게 높이지 않고도 좋은 투자성과를 낼 수 있다. 또 투자액의 적립은 가능한 한 자동이체 방식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노후 생활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투자는 중도에 멈추지 않고 꾸준히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절세 혜택이 있는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은 기본이다. 특히 가입대상에 해당된다면 세금우대저축이나 생계형저축을 우선적으로 활용하자. 만약 주가연계증권(ELS)이나 확정금리 채권을 세금우대저축이나 생계형저축으로 투자한다면 지정된 한도 내에서 세금을 우대받거나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금 자산은 안전한 운용수단이지만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대부분이 월 단위로 발생하는 생활비와 다른 주기로 이자가 지급된다. 따라서 안정적인 노후 생활비 확보를 위해서는 나이가 들수록 예금이자보다는 연금소득의 규모를 늘릴 필요가 있다. 더구나 연금보험 상품을 선택한다면 보험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으로 실질수익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갑작스러운 사고나 긴급한 경우를 대비해 어느 정도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 다만 과도한 현금성 자산의 보유는 전체 자산의 낮은 투자성과를 야기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몇 개월분의 생활비 정도만 현금성 자산으로 남겨둬 긴급한 상황에 대비하고, 나머지는 투자형 상품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다. 단 은퇴 후 노후 생활자금이라는 성격을 고려한다면 원금이 보장되는 월지급식 ELS나 이자가 지급되는 고(高)신용 채권 등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노후는 누구나 맞이하지만, 누구나 이에 대한 준비가 돼 있는 것은 아니다. 이 문제가 해결된 후에, 혹은 이 시기만 지나고 나서 시작해도 되는 노후 준비는 없다. 100세 장수가 보편화되는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 시대를 대비하는 가장 좋은 노후 준비방법은 지금 당장 시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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