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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교거부 양일초교 인근 폐기물 처리시설서 1급 발암물질 ‘석면’ 검출
학교 인근 환경 유해시설 문제로 갈등을 빚어 학생들이 2차례에 걸쳐 등교거부까지 하고 있는 경기도 고양시 양일초등학교(헤럴드경제 3월 5일 10면)인근 건설폐기물처리장 외곽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됐다.

양일초교 학부모로 구성된 ‘자식을 지키는 양일초 학부모모임(자양모)은 서울지역 환경단체 환경보건시민센터에 의뢰해 실시한 석면 조사결과 채취한 고형시료 9개중 8개에서 석면이 검출됐다고고 14일 밝혔다.

조사는 지난 1월 30일과 2월 16일 양일초교에서 350여m 떨어진 건설폐기물처리장울타리 밖에서 시료를 채취해 이뤄졌다.

석면의 종류는 주로 백석면(2009년부터 전면 사용 금지)이며 시료 1개에서는 독성이 매우 강해 1998년부터 사용이 금지된 갈석면도 검출됐다. 백석면의 농도는 9~18%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갈석면은 2%였다.

석면은 인체에 노출되면 장기간 잠복기를 거쳐 암 등 폐질환과 피부질환을 유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됐다.

최예용(47)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폐기물관리법에 석면을 1% 이상 함유한 건축 폐기물은 전용차량으로 수거해 지정폐기물 처리장에서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며 “석면이 검출된 만큼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암 등 질병과의 연관성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양일초교 학부모들은 학교 주변 유해시설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요구하며 지난 5일부터 8일째 자녀의 등교를 거부하고 있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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