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화되는 기후변화가 아시아 지역의 대량 이주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기후 변화로 인한 이주사태는 이미 진행형이다. 2010년에서 2011년 사이 이미 4200만명의 아시아인이 자연재해로 거주지를 옮겼다.

13일 아시아개발은행은 ‘아시아와 태평양의 기후변화와 이주에 관한 대처’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가 해수면의 상승, 토양 퇴화, 홍수를 심화시키면서, 아시아 지역국가들은 자연재해가 불러올 인구유ㆍ출입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바트 에디스 아시아개발은행 지속가능 개발 책임자는 “지난해 1월 이후로 심각한 자연재해에 따른 이재민만 4000만 명이 넘는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다음해에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기후변화 취약국가 10개국 중 6개국이 아시아 국가라고 적시했다. 인도네시아, 미얀마, 필리핀, 태국,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자연재해 위험 지역에 살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기후변화 취약국가 1위는 방글라데시 였다. 인도, 네팔, 필리핀, 파키스탄, 미얀마가 그 뒤를 이었다.

아시아 개발은행의 이번 보고서는 해당 국가의 정부에 기후변화로 인한 인구유입의 충격을 어떻게 경감시킬 것인지에 관한 정책 권고안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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