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를 둘러싼 미국-중국간 이권 다툼이 무역 전쟁으로 본격 비화할 조짐이다.

AFP통신은 익명의 미 백악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오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유럽연합(EU), 일본과 손을 잡고, 첨단 기술 제품에 사용되는 희토류의 수출 제한 조치를 취한 중국을 제소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미-중간 무역전쟁이 재연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는 세계 금속 가격을 끌어올려 이득을 챙기고, 외국 기업 투자를 유치하려는 속셈이 깔려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그러나 희토류 수출제한 조치는 천연 자원 및 환경을 보호하고 내수를 충족시키기 위한 목적이라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올해 희토류의 수출 쿼터를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인 약 3만톤으로 제한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국으로，희토류는 아이팟과 미사일 등의 첨단 제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돼 21세기 최대의 전략자원으로 불린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