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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신확대 열 올리는 금융권
예금금리 사실상 마이너스
증권사·자산운용 돈 몰려
높은 수익률로 고객 유치

수세몰린 은행·카드사
고객맞춤 ARS등 차별화

돈의 흐름이 바뀔 기미를 보이자 금융회사 간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증권업계는 돈길을 아예 투자상품 쪽으로 바꾸기 위해, 은행권은 방향을 틀어가는 돈의 흐름을 되바꾸기 위해 안간힘이다. 여기에 카드사와 보험회사, 저축은행까지 가세하면서 수신영업이 과열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비 지난달 말 기준 은행 예금은 2000억원, 은행 신탁은 2조1000억원 늘었지만, 증권사의 고객 예탁금과 환매조건부채권은 5조9000억원, 자산운용사 펀드 자산은 1조원, 투자일임 자산은 4조9000억원 급증했다.

높은 물가 탓에 은행 금리로는 도저히 이자수익을 낼 수 없다고 판단한 고객들이 증권사나 자산운용사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증권사는 높은 수익성과 특화된 자산관리로 은행권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인플레이션으로 은행 예금이 마이너스 금리라는 점을 공략해 시중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제시하는 ‘삼성POP골든에그어카운트’를 지난해 8월 출시해 최근까지 1조73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우리투자증권도 안정성을 보강한 월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을 출시해 지난 한 달간 1800억원을 유치했다.

수익 면에서 수세에 몰린 은행권은 ‘감성 마케팅’으로 충성 고객 지키기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최근 자동응답서비스(ARS)를 고객 맞춤형으로 바꿨다. 불필요한 안내멘트를 없애고 최근 3개월간 가장 많이 이용한 서비스를 순으로 안내멘트가 나온다. KB금융그룹이 젊은층을 겨냥해 내세운 ‘락스타 브랜드’는 회사 이미지를 바꿔놓았을 뿐 아니라 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의 미래 고객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카드사 등 다른 금융권도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을 모으고 있다. 하나SK카드는 지난해 7월 ‘24365 콜센터’로 개편한 이후 휴무 없이 24시간 365일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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