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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제2의 그리스 되나..유로존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제공 최종 결정
그리스가 간신히 국가 부도를 면하게 되자 이번엔 ‘스페인 리스크’가 재부각되고 있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페인이 신(新) 재정협약의 첫 제재 대상이 될 공산이 크다고 경고했다.

지난해말 EU 27개 회원국 중 25국이 합의한 이 협약은 해당국 재정 적자비율을 국내총생산(GDP)의 3%, 누적 채무는 60% 이내로 유지하는 이른바 ‘황금률’ 준수와 이를 위반시 자동 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협약은 내년 1월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12일(현지시간)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 회의에서도 스페인 재정 적자의 해결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스페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EU와 약속한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위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지난주 올해 스페인의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당초 EU에 약속한 4.4%가 아닌 5.8%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나친 긴축에 따른 경기 부진의 여파다.

스페인이 내년으로 설정된 EU의 최종 목표치만 지키면 규정 위반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어 유로그룹은 스페인의 규정 위반 여부를 가리고 대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회의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한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스페인은 ‘제2의 그리스’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리스의 두차례 구제금융 제공은 특별한 경우”라며 “스페인이 국채위기를 맞고, EU가 또다시 지원에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말했다.

아울러 헝가리도 신 재정협약의 제재 대상이 될 공산이 높아졌다. 재정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헝가리에 대해 유럽개발기금 지원을 연기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한편 유로그룹은 12일(현지시간) 정례회의에서 민간채권단과 국채 교환에 성공한 그리스에 대해 1300억 유로 규모의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시작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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