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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금융사 외국인에 1조3000억 배당
외환은행 7003억원 ‘최대’


외국인이 올해 국내 금융사에서만 1조3000억원의 배당을 가져갈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대 규모다.

금융사가 사상 최대 실적에도 당국의 눈치보기에 나서면서 배당규모는 크게 늘리지 않았지만 외국인의 지분이 늘어나면서 배당금이 증가했다.

우리금융과 기업은행을 제외하면 대부분 외국인 지분이 더 많아 국내 투자자보다 훨씬 많은 배당금을 받아가는 셈이다.

12일 재벌닷컴의 집계를 보면 증시에 상장된 4대 금융지주와 기업은행, 외환은행이 올 주총에서 승인할 현금배당 내역(2011 회계연도 중 이뤄진 중간배당 포함)과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 지분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투자자가 올 봄 받아갈 배당금은 1조2783억원에 달했다.

외국인이 이들 4대 금융지주와 2개 은행에서 받은 배당금은 2008 회계연도 2112억원, 2009 회계연도 6096억원, 2010 회계연도 1조342억원으로 매년 크게 늘었다.

외국인이 배당을 가장 많이 챙긴 곳은 역시 외환은행이다. 외환은행은 하나금융지주에 인수되기 전인 지난해 6월 말 9738억원을 이미 중간배당했으며, 외국인은 이 중 71.91%인 7003억원을 가져갔다.

외환은행은 미국계 사모투자펀드(PEF)인 론스타가 최대주주로 들어서면서 배당이 급증했다.

2008 회계연도 587억원에서 2009 회계연도 2316억원으로 크게 뛰었고, 2010 회계연도에는 5029억원에 달하는 등 고배당 정책을 지속했다.

신한금융지주는 2011 회계연도 배당금 6295억원 중 2171억원(우선주 제외 61.03%), KB금융지주는 2782억원 중 1740억원(62.56%)을 각각 외국인에 배당한다.

하나금융지주는 1446억원 중 931억원(65.55%), 기업은행은 3735억원 중 515억원(13.79%)을 외국인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한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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