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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연방정부 혁신 컨트롤타워… ‘기업가 정신’ 강조
백악관 최고기술책임자에 한국계 토드박 발탁
“미국 연방정부는 혁신가들로 가득 차 있다. 그들은 스톡옵션을 위해 거기서 일하는 게 아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대(代) 연방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지난 9일 임명한 한국계 토드 박(39ㆍ사진)의 목소리엔 에너지가 넘쳤다. 연방정부 공무원이 혁신의 대열에 합류하도록 만들기 위해 노련한 수사(修辭)를 구사했다.

오바마가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만든 연방 CTO는 공직사회 혁신을 위한 컨트롤타워 격이다. 한국계가 이 자리에 올라 국가경영의 밑그림을 그리게 된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그런 그가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열린 영화ㆍ음악ㆍ교육ㆍ환경을 주제로 하는 STSX 축제에 참석, 미국 공무원들의 ‘기업가 정신’을 강조해 찬사와 기립박수를 받았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1일 보도했다.

토드 박은 “연방정부에는 아이디어 실행에 대한 허가만 받으면 즉각 실행에 나설 ‘기업가 지망생(would-be entrepreneurs)’으로 꽉 차 있다”며 “미국 국민에게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믿을 수 없을 만큼의 원자재들이 미 정부 안에 있다”고 했다. 이어 “최고의 기업가는 그들이 하고 있는 일에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열정을 갖고 임하는 사람들”이라며 “스톡옵션이나 명성은 중요한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토드 박의 이런 발언은 개인적인 이력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스스로도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창업을 했고, 공직에 입문해서도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현실화해 공직사회 안팎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런 만큼 향후 연방 CTO로 일하면서 다른 공무원의 협조를 우회적으로 요청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토드 박은 오는 16일부터 백악관에서 근무하게 된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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