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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고속철 유라시아까지 … ‘新실크로드’ 추진
수출입 물류비용 대폭 절감

전인대서 총연장 확대 제안



중국에서 고속철을 유럽 대륙까지 연결해 과거 실크로드의 영광을 재현하자는 움직임이 일어 주목된다. 이 같은 의견은 이번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여러 명의 대표에 의해 제안됐다. 전인대 대표인 왕멍수(王夢恕) 중국공정원 원사는 “서부고속철을 계속 연장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까지 연결하자”면서 이렇게 되면 중동의 석유를 들여오고 중국산 제품을 수출할 때 해상교통을 이용할 필요가 없어 한층 편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왕 대표는 유라시아를 잇는 고속철 건설에 기술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면서 다른 나라가 이를 원하느냐가 문제인데, 많은 나라가 중국과의 고속철 사업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해 7월 발생한 원저우(溫州) 고속철 사고는 이미 그 원인이 밝혀졌고 후속 처리도 신속히 하면서 중국 고속철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위하이옌(虞海燕) 간쑤(甘肅)성 부성장은 유라시아 고속철 연결이 간쑤 성을 포함한 중국 중서부 지역에 모두 유리하다며 유럽과의 무역에서 물류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 부성장은 해상교통이 발달한 후 실크로드가 퇴색함에 따라 창안(長安)과 같은 내륙도시가 상하이ㆍ홍콩 같은 연해도시에 추월당했다며, 이는 동부 연해지역과 중서부 지역의 경제차이를 만든 중요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원저우 고속열차 사고 이후 규제 강화와 자금 부족으로 공사가 잇따라 중단되면서 매달 10억위안(약 1800억원)의 손실을 보는 등 중국의 고속철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중국 철도부는 올해 3500㎞가 새로 부설되면서 고속철 총연장이 1만㎞를 넘어설 것이라며 사업 부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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