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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종석 전격 사퇴.. 신계륜 이화영 거취 관심
임종석 민주통합당 사무총장은 9일 4ㆍ11 총선 공천 갈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무총장직과 서울 성동을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지난 1ㆍ15 전당대회에서 한명숙 대표 체제 출범 이후 1월18일 사무총장에 오른 지 52일 만이다.

임 사무총장은 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무총장으로서 서울 성동구(성동을)의 총선후보로서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다”며 “야권연대 성사 이후에 부담을 책임지고 싶었지만 세상 일이 늘 마음같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 임종석은 제가 책임져야 할 일을 보좌관에게 떠넘기는 그런 사람은 아니다. 그렇게 살아오지는 않았다”며 “끝까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저를 믿어주신 한명숙 대표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임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이 끝나고 국회를 떠나면서 “생각해오던 일이다”고 말한 뒤 승용차에 올랐다.

당내에서는 임 총장의 무죄 가능성이 높다는 여론이 압도적이지만 민주당 공천이 쇄신과 혁신에 실패했다는 비판 여론을 무마하고 최근의 당 지지율 하락세 등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임 총장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특히 통합정당 출범의 한 축인 이해찬 전 총리, 문재인 당 상임고문 등 ‘혁신과통합’이 8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사실상 임 총장 사퇴를 요구하자 더이상 버티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입장에선 공천과정에 대한 국민적 실망감을 해소하고 쇄신공천의 길을 열기 위해 임 총장의 사퇴가 사태 해결의 물꼬라는 인식이 강하게 작용했던 것이다.

임 총장은 89년 전대협 3기 의장을 맡아 임수경 방북사건을 기획하고 지난 2006년 16대 총선에서 34세의 최연소 의원에 당선되는 등 486 정치인의 대표주자로 통했으나 이번 사퇴를 계기로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됐다.

당내 일각의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그를 중용했던 한 대표의 리더십에도 흠집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대표는 “임종석의 억울함을 벗기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며 임 총장을 기용했지만 결과적으로 두 사람 모두에게 ‘독배’가 된 셈이다.

한편 임 총장이 전격 사퇴함에 따라, 신계륜, 이화영, 김낙순 전 의원 등 비리 연루 혐의 등으로 사퇴 요구를 받고서도 공천이 확정된 인사들의 향후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홍석희 기자 @zizek88>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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