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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256억원 주주환원을”…삼천리 주총안건 주목
소액주주, 주당 1만원 제안

유상감자·사외이사 선임도

사측 이견속 타협여부 관심


최대주주와 소액주주 간 대결이 벌어지고 있는 삼천리의 주주총회 안건이 확정됐다. 소액주주들은 배당과 유상감자, 사외이사 선임 등 3가지 핵심 안건 등을 통해 회사 측에 3000억원 이상의 주주 환원을 제안했다.

삼천리는 8일 오후 늦게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주주총회 일정과 안건을 발표했다. 먼저 배당의 경우 회사 측이 지난해보다 주당 1000원을 늘린 3000원을 제시했지만, 소액주주들은 주당 1만원을 제안했다. 회사 측 안대로면 총 107억원의 배당액이지만 소액주주 제안대로면 356억원이 넘게 된다.

사외이사는 회사 측이 손양훈 인천대 동북아경제통상대학 경제학과 교수와 조성봉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김병일 김앤장 고문을, 소액주주들은 박윤배 서울인베스트 대표, 김승석 울산대 경제학과장,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부교수를 각각 추천했다.

유상감자의 경우 회사 측이 발행 주식 수의 9.8%인 40만주를 주당 60만원에 사들여 강제 소각하는 방법이다. 현재 10만원인 삼천리 주가보다 6배나 비싼 가격이다. 소액주주 측은 이와 함께 보통주 30만주를 500억원 한도 내에서 매입 후 소각하고 현재 5000원인 주식 액면가를 500원으로 분할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소액주주 측이 제한하는 유상감자안과 자사주 매입 소각안이 통과된다면 삼천리는 배당 외에도 총 2900억원을 지출하게 된다. 배당을 포함하면 지출금액은 3256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삼천리의 자본총계는 1조1242억원, 이익잉여금은 1조1375억원이다.

이처럼 회사 측과 소액주주 측 이견이 크지만 양측이 주주총회에 앞서 타협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강형국 소액주주모임 대표는 “회사 측과 만나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협의 중이다. 극한 분쟁으로 치닫지는 않도록 합의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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