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의 차익실현이 이어졌다.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이번주 글로벌 펀드에서는 1억9532만달러가 유출되며 2주 연속 환매를 기록했다.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일부 국가의 내핍으로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부담이 증가한 서유럽의 자금이탈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경기 모멘텀이 유효한 신흥시장과 미국에 대한 선호는 다시 회복됐는데 서유럽을 제외한 글로벌 펀드 플로는 전주 4억2208만달러 유출에서 이번주 14억2579만달러로 순유입이 재개됐다.
선진시장의 환매는 전주 대비 배 증가한 12억3814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서유럽 펀드 환매가 16억2111만달러로 지난 12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확대된 한편, 태평양 펀드 역시 3주 만에 7825만달러가 유출됐다. 반면, 3차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 약화에도 고용과 소비심리 등 경기지표 개선이 지속된 미국을 중심으로 인터내셔널 펀드로는 2주 만에 4억623만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신흥시장은 10억4281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지난주 차익실현은 일시적 현상에 그쳤고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선호는 9주째 이어졌다. 다만 그리스 관련 불확실성 등 체계적 위험에 대한 경계가 남아있어 자금의 대부분은 여전히 지역분산 펀드로 집중됐다. 글로벌이머징마켓(GEM) 펀드는 2주 만에 10억922만달러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반면 아시아(일본 제외) 펀드와 동유럽 펀드는 각각 1억480만달러, 1863만달러가 유입되며 전주 대비 모멘텀이 약화됐고, 중남미 펀드 또한 6주 만에 8974만달러 순유출로 전환됐다.
이민정 삼성증권 책임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