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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ㆍ기아차, 美 시장 내 브랜드 중 연비상승폭 가장 커
현대ㆍ기아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최고연비 및 최저 이산화탄소 배출 브랜드에 오른 것은, 현대차그룹이 친환경 모델 개발에 꾸준히 기술 투자를 확대해 온 데 따른 쾌거다.

특히 도요타와 혼다, 폭스바겐 등 고연비 모델로 명성을 떨친 경쟁사를 제치고 미국 정부기관이 인정한 1위에 올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미국 시장도 점차 고연비 친환경 차량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어 이번 평가가 미국 시장 내 현대 기아차의 판매 확대에도 큰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09년형 모델 기준 평가와 비교할 때 현대ㆍ기아차의 변신은 더욱 눈에 띈다. 9일 미국 환경보호청의 ‘자동차 기술, 이산화탄소 배출, 연비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형 모델 평가에서 현대ㆍ기아차의 기업 평균 연비는 각각 25.1, 24.2mpg(10.7, 10.3㎞/ℓ)로 도요타(25.4mpg, 10.8㎞/ℓ) 보다 뒤졌다.

그러나 이후 2010년형 모델로 넘어가면서 도요타는 25.4mpg로 제자리에 머물렀지만, 현대ㆍ기아차는 모두 27mpg(11.5㎞/ℓ)로 크게 향상되며 1위 자리에 올랐다. 현대차, 기아차 각각 전년 대비 1.9mpg, 2.8mpg 증가한 수치다.

이는 같은 기간 평가 대상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1mpg 이상의 연비향상을 기록한 브랜드는 현대ㆍ기아차를 제외하곤 폭스바겐(1.2mpg), 마쯔다(1.2mpg)에 불과하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엔진 다운사이징이나 차체 경량화 등 지속적으로 친환경 기술력을 강화한 노력이 성과를 이룬 것”이라고 밝혔다.

2011년형 모델을 기준으로 평가한 예측치에서도 두 회사의 선전이 예상된다. 보고서는 현대ㆍ기아차가 각각 27.5mpg(11.7㎞/ℓ), 27.2mpg(11.6㎞/ℓ)의 연비를 기록해 25mpg 내외의 도요타, 혼다, 폭스바겐과 격차를 벌리며 1~2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평균 예측 수치인 22.8mpg를 크게 웃도는 결과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2011년형 모델 평가에서는 쏘나타, K5 하이브리드 모델이 포함되는 등 친환경 라인업이 한층 강화됐기 때문에 이 같은 예상치가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이번 평가가 미국 내 판매경쟁에서도 큰 원동력이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자국 내 연비규제를 점차 강화하는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미국시장에서 모두 120만9000대의 판매 목표를 갖고 있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환경보호청 평가를 계기로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다양한 친환경차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면서 지속적으로 연비를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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