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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보험사 금리경쟁·고배당 자제”
공시이율 경쟁 과열 우려
적정성 여부 검사 경고
불황 대비 고배당 자제
개인정보관리 만전 요청


금융당국이 최근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보험회사의 금리경쟁을 경고했다. 당국은 또 3월 결산법인인 보험회사의 6월 정기주주총회에 앞서 고배당을 자제해 줄 것을 주문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8일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 삼성화재, 현대해상화재, 동부화재, LIG손보 등 4개 대형 손해보험사 대표를 불러 “출혈이 따르는 금리경쟁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최근 공시이율 경쟁이 과열양상을 띠고 있다”며 “공멸을 자초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위험기준자기자본(RBC) 비율 등 재무건전성에 악영향을 주는 만큼 (문제가 있다고 보는 회사를 상대로)검사를 벌여 적정성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경고했다.

금감원은 또 단기성과에 근거한 배당잔치에 곱지않은 여론과 언젠가 닥칠지 모를 불황에 대비해 고배당을 자제해 줄 것을 완곡히 주문했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손보사 대표는 “당국으로서도 여론을 의식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4개 손해보험사의 올 1월말 기준 누적당기순이익은 1조5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가 6498억원으로 가장 많고, 현대해상 3585억원, 동부화재 3511억원, LIG손보 1716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앞으로 2, 3년 뒤에는 시장상황이 안좋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경제 불안에 따른 금융위기에도 대비해야한다는 주장이다.

한편 금감원은 이날 손보사의 개인정보관리가 미흡하다고, 관리부실로 인한 사고예방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함께 최근 수년간 논란이 계속되는 보험계약 정보 집적문제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가 정보집적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을 빗댄 발언으로 보인다.

손보사의 또 다른 대표는 “중복투자가 일어나지 않는 방향으로,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보험개발원이 지금 처럼 주요 계약정보를 관리하되, 서비스 질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김양규 기자/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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