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광주 등 높은 경쟁률
송도는 미분양 대거 발생
2012년 분양시장이 본격 개막된 가운데, 올해도 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진행된 인천 송도 국제도시의 2개 분양단지와 경남 양산신도시와 광구광역시 첨단지구의 청약에서 지방은 전체 가구수가 모두 순위 내 마감을 이뤄냈지만, 수도권은 미달 가구수가 대거 나왔다. 이같은 결과는 지방 분양 시장의 청약 자격이 도단위로 확대된 데다, 가격 또한 합리적으로 책정돼 수요자들의 부담을 줄인 게 주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며 청약 자격 도단위 확대 적용의 첫 타자로 업계의 시선이 집중됐던 ‘양산신도시 반도유보라4차’가 지난 6일에서 8일까지 3일간 청약접수를 받은 결과, 1194가구 모집에 2137명이 몰려 평균 1.79 대 1의 청약 경쟁률로 전 타입이 순위 내 마감됐다.
이어 중견건설사 한양이 광주광역시 첨단2지구에서 공급한 ‘한양수자인 리버뷰’아파트에 대해 지난 6일(1ㆍ2순위)부터 7일(3순위)까지 이틀에 걸쳐 실시된 청약에서도 1254가구 공급에 7882명이 몰려 평균 6.2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전 가구가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이면서 4베이 구조로 설계된데다 역시 청약지역이 도단위로 확대돼 높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올 분양시장도 서울ㆍ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청약 자격이 도단위로 확대된 지방 분양 시장은 연이어 순위내 마감을 이뤄내 주목을 받았다. 사진은 평균 1.79 대 1의 청약 경쟁률로 전 타입이 순위 내 마감된 ‘양산신도시 반도유보라4차’의 모델하우스 전경. |
지방 분양 시장의 호조세에 반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분양한 아파트는 3순위에서 겨우 평균 경쟁률 1대1 수준을 넘어서며 그나마 체면을 살렸다. 포스코건설의 송도더샵그린워크 2차는 7개 타입 중 5개 타입이 미달됐으며, 대우건설의 아트윈푸르지오 역시 8개 주택형에서 절반 만이 순위내 마감됐다.
<정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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