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향후 10년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10대 미래 유망기술’을 발표했다.

KISTEP은 8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있었던 기자간담회를 통해 10년후 한국 경제를 견인할 10가지 유망기술을 밝혔다.

10대 미래유망기술로는 ▷암 바이오마커 분석기술 ▷실시간 음성자동통역기술 ▷스핀 트랜지스터 ▷미생물연료전지(MFC) ▷슈퍼독감백신 ▷초전도 송전기술 ▷디지털 홀로그래피 기술 ▷바이오 플라스틱 ▷4G+ 이동통신 기술 ▷친환경 천연물 농약이 선정됐다.



암 바이오마커 분석기술은 현재 항암제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개인별로 듣지 않는 항암제가 있는데 그런 개인들의 유전자를 미리 분석해서 맞춤형 암 치료가 가능하도록 분석하는 것이다. 이 기술을 통해 암치료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실시간 음성자동통역기술은 지난해 말 개발이 완료됐고 현재 한-영 통역이 가능한 기술을 제주도에 시범 서비스 할 예정이다. 5월에 열리는 여수엑스포에는 한-일, 한-중 통역까지 서비스 할 전망이다. 김상훈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팀장은 “현재 한-일, 한-중 통역은 외부업체의 엔진을 사용하고 있지만 조만간 기술개발을 통해 국산화 할 전망이며 오는 2018년까지 프랑스, 독일어 등 유럽어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핀 트랜지스터는 컴퓨터의 부팅시간을 TV처럼 빨리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기존의 반도체는 회로집약의 한계가 있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스핀 트랜지스터다. 스핀 트랜지스터는 초고속, 초저전력 등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많은 정보의 저장과 서비스가 가능하다.

미생물연료전지는 유기물에 함유된 미생물의 촉매작용을 활용해 전기에너지로 전환시키는 장치로 하수나 폐기물을 처리함과 동시에 전기생산이 가능해 지속가능한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송영채 한국해양대 교수는 “폐수도 처리되고 전기도 얻을 수 있는 일거양득의 기술”이라며 “역사가 짧은 기술로 우리나라가 빨리 서두르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초전도 송전기술은 구리를 이용한 전기 전송방법을 초전도 케이블을 이용해 전기를 보내는 기술이다. 대용량의 전기에너지를 보낼 수 있으며 전기저항이 없는 초전도체를 이용해 송전시 손실도 거의 없다. 조전욱 한국전기연구원 연구원은 “기술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개발하고 있고 통신과 연계할 수도 있어 남북간이나 동북아권 파워네트워크를 구성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 홀로그래피 기술은 현재의 3D TV등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다. 빛을 입체적으로 구현할 수 있으며 영화에 나오는 것 처럼 실사에 대한 상을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는 입체감을 제공할 수 있다. 정광모 전자부품연구원 실감정보플랫폼연구센터 센터장은 “현재기술은 스틸영상까지 가능한데 동영상까지 가려면 많은 수준의 기술이 필요하며 정부에서도 많은 투자가 있어야 하고 기술한계의 극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슈퍼독감백신은 인플루엔자를 효과적으로 광범위하게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이며 바이오 플라스틱은 합성수지의 기능을 갖추면서도 땅에 묻히거나 빛을 쬐면 자연히 분해되는 신물질이다. 4세대 이동통신(4G+)는 3G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대용량 전송 통신기술이다. 친환경 천연물 농약은 천연원료를 추출해 부작용이 없는 농약을 개발하는 기술이다.

한편 이번 10대 유망기술은 총 2186개 선도기술을 접수, 4단계 과정을 거쳐 최종 10개 기술이 선정됐다.

손석호 미래기획실장은 “내년도 미래유망기술은 목적을 가지고 선정할 것이며 국민 건강, 고령화 등 경제ㆍ사회적 이슈가 아닌 목적성을 더욱 강조하는 방향으로 계획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영규 기자 @morningfrost>

ygmoon@heraldcorp.com



<사진1> 4G+ 이동통신 기술.［자료제공=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사진2> 디지털 홀로그래피 기술. ［자료제공=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사진3> 미생물연료전지(MFC) 기술. ［자료제공=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사진4> 바이오 플라스틱. ［자료제공=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사진5> 한림대학교 의과대학의 슈퍼독감백신. ［자료제공=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사진6> 스핀 트랜지스터 기술. ［자료제공=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사진7> 암 바이오마커 분석기술. ［자료제공=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사진8> 실시간 음성자동통역기술. ［자료제공=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사진9> 초전도 송전기술. ［자료제공=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사진10> 친환경 천연물 농약제조 기술. ［자료제공=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