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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구 챙길때냐…영남 현역들 여의도 점령
영남에서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지역구에서 단체로 실종됐다. 공천 결과 발표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생긴 현상이다. 탈락과 기사회생 사이를 하루에도 수십번씩 오가고 있는 이들에게 선거운동은 사치일 뿐이다.

8일 새누리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부산과 대구, 영남에 지역구를 둔 현역 의원 상당수가 여의도에서 연일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공천심사위원회 위원들을 대상으로 직ㆍ간접적으로 자신이 공천받아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하고, 때로는 무소속 출마를 무기로 위협하는 모습이다. 일부 의원은 기자들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홍보전을 펼치기도 했다.

수백명이 상경해 “우리 의원님을 지켜 달라”며 시위를 펼치고 있는 지지자들을 등에 업고 ‘무력시위’에 나서는 협박파, 평소 활약상을 재차 강조하며 “나는 절대 떨어질 수 없는 의원”임을 강조하는 설득파 등 그 방법도 다양하다.

반면 이미 공천 탈락이 확정된 수도권 의원들의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동참 요구”에 대해서는 말을 극도로 아꼈다. 일단 ‘나는 살 수 있다’는 희망과 ‘나만 아니면 된다’는 정치적 이기심이 맞물린 결과다.

이런 영남 의원들의 피눈물나는 노력에 당 지도부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공천위 한 관계자는 “영남 지역만 빼놓고 공천의 큰 줄기는 다 잡은 상태”라는 말로 이들 현역 의원의 거취에 대한 고민을 인정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천위 분위기가 좋지 않다”며 해당 의원들과 친소관계에 따른 이견이 공천위 내에 상당함을 전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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