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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자 국내입국, 예년 70% 수준으로 줄어
김정은 등장이후 “3족의 씨를 말라 죽이겠다”며 탈북자에 대한 징벌을 강화하면서 해외 탈북자의 국내 입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입국 탈북자는 160명으로 남성은 61명(38%), 여성은 99명(62%)였다. 이는 지난해 1월 179명의 89%에 그친 수준이며, 최근 5년간 1월 평균(210명)에 비교해서도 76%에 불과한 수준이다.

해외 탈북자의 입국이 계절이나 월별로 일정한 경향성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06년 이후 처음으로 1년 동안 국내입국 탈북자 수가 2000명선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국내입국 탈북자는 지난 1998년 947명에서 꾸준히 증가해 2006년 2018명으로 2000명선을 처음 돌파한 뒤 2009년 2927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2010년에는 2379명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2011년 2737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올들어 국내입국 탈북자 수가 줄어든 것은 중국 내 탈북자 규모가 4~5년 전의 10%에 불과한 1만5000명 수준으로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 당국이 탈북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통일부 관계자는 “국내입국 탈북자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탈북자들이 곧바로 국내로 들어오는 게 아니라 제3국에서 2~3개월 체류하다 들어온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 사망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국내입국 탈북자 감소와 최근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 북송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탈북자가 국내입국자로 확인되기까지는 3개월 정도 시간이 걸린다”며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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