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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뭉칫돈 속속 유입…ELS 인기 비결은
조기상환 요건 충족땐

연간 11.5% 수익 무난


주가연계증권(ELS)이 인기다. 한때 최소 금액을 채우지 못해 발행이 줄줄이 취소됐던 것과 달리, 단 며칠 모집에 100억원 이상씩 뭉칫돈이 들어오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이 지난달 말에 모집한 ELS 5627회는 150억원 모집에 175억원의 청약이 들어왔다. 코스피200과 HSCEI를 기초자산으로 했다. 각각 40% 이상 하락한 적이 없으면 원금은 지킬 수 있는 반면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할 경우 연 11.50%라는 높은 수익률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90억원 가까이 몰린 ELS 5623회는 월지급식 상품이다. 매월 평가일에 코스피200과 HSCEI가 50% 이상 하락한 적이 없으면 0.792%의 수익(연 9.504%)이 지급된다.

KDB대우증권 상품 중에서는 ELS 6821, 6823, 6824회에 50억원 이상씩의 청약이 들어왔다. 6821회는 코스피200지수를, 6823, 6824회는 코스피200과 HSCEI지수를 함께 기초자산으로 활용한 상품이다. 모두 각각의 지수가 투자 기간에 40~50% 이상 하락하지 않는다면 일정 수익을 챙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HSCEI가 최근 반등했다고 해도 역사적 저점 수준이니 코스피200만 반 토막이 나지 않으면 된다는 얘기다.


조기상환도 줄줄이 이뤄지고 있다. KDB대우증권이 발행한 ELS 6337회는 발행 4개월 만에 조기상환이 확정됐다. OCI와 S-Oil을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으로, 올 들어 화학, 정유주가 급등하면서 4개월 만에 원금의 110.10%를 받게 됐다. 연 수익률로 환산하면 무려 30%다. 지난 9월에 코스피지수와 HSCEI지수를 기초로 발행된 3개 ELS 역시 조기상환될 예정이다.

월지급식의 수익금도 꼬박꼬박 나오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이 지난해 11월에 발행한 ELS 5212회는 넉 달째 0.92%(연 11.04%)가 확정됐으며, 5223, 5301, 5304회도 모두 설정 이후 매달 수익을 냈다.

금융감독원은 이처럼 ELS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합리적 투자 판단을 돕기 위해 신고서상의 공시 내용을 강화키로 했다.

투자 위험 사항은 가격 변동, 발행회사, 조기종결 및 중도상환 등의 요소별로 구체적으로 본문에 기재하도록 했다. 투자 필수 유의 사항은 신고서 제일 앞부분에 적게 돼 있다. 그러나 투자자가 신고서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중복 기재 사항 등은 간소화할 계획이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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