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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에 빠진 매킬로이 ‘여친 만나러 1만리’
WGC캐딜락챔피언십 앞두고

이틀만에 왕복4000㎞ ‘외도’


‘대회 준비가 대수야? 여자친구 보러 가야지.’

만 23세도 안돼 세계정상에 오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경기를 할 때는 냉정한 승부사지만, 필드 밖에서는 사랑의 열병을 앓는 20대 청년이었다.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새 골프황제’ 매킬로이가 8일(현지시간) 개막하는 WGC(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 캐딜락 챔피언십을 앞두고 여자친구이자 테니스 스타인 캐롤라이나 워즈니아키(덴마크)를 만나러 1만리 길을 다녀왔다.

매킬로이는 지난 4일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열린 혼다 클래식 대회가 끝나자마자, 워즈니아키와 샤라포바와의 이벤트 대회를 직접 보기 위해 2000㎞ 떨어진 뉴욕 맨해튼으로 날아갔다. 이번 주 캐딜락 챔피언십도 마이애미에서 열리기 때문에 편안히 머물며 대회를 준비할 수도 있었지만,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왕복 4000㎞를 오가는 고생 쯤은 신경도 쓰지 않았다. 


워즈니아키가 경기 도중 “나와 춤추고 싶은 사람 있느냐”고 물었을 때에는, 매킬로이가 손을 번쩍 들고 나와 관객의 환호를 받았다. 매킬로이는 그녀와 춤추는 대가로 샤라포바와 깜짝 테니스 경기를 벌이기도 했다.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바로 내줄 수도 있는 부담스런 빅매치를 코앞에 두고, 뉴욕에서 워즈니아키와 짧지만 달콤한 밀회(?)를 즐긴 매킬로이는 다시 전운이 감도는 전쟁터, TPC 블루몬스터로 날아왔다.

1위 자리를 되찾으려는 루크 도널드, 명예회복을 노리는 타이거 우즈와의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매킬로이에게 이번 ‘48시간의 외도’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많은 골프팬들이 궁금해 하고 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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