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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야권연대 ‘마지막 승부수’
공천과정 잡음·판단미스
수도권등 격전지 여론조사
새누리에 잇단 역전 허용

韓대표 통큰 양보 선언속
후보단일화등 조율 과정
경선방식등 각론 난항 예고

4ㆍ11 총선에서 제1당을 목표로 하던 민주통합당에 ‘초비상’이 걸렸다. 공천과정에서 잇단 잡음과 판단 실수가 줄이은 결과,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에게 역전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지지율 반등을 위한 마지막 승부수로 ‘야권연대’를 남겨놓고 있다.

7일 우상호 전략홍보본부장은 SBS라디오에 출연 “ (당지도부가) 지금 이 상태로 가면 새누리당에게 1당을 내주고 우리가 130석에 그칠 수 있다는 의식을 공유했다”면서 “큰 폭에서 양보를 해서라도 야권연대를 이루겠다는 내부전략을 세웠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이러한 위기의식은 가장 최근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지난 5~6일 한겨레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여론조사 결과 수도권 민심의 ‘가늠자’로 꼽히는 종로와 서대문갑, 고양 일산서구 등에서 모두 새누리당 후보에게 밀리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종로의 홍사덕 후보는 공천 발표 하루 만에 정세균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앞섰고 이성헌 후보도 ‘맞수’인 우상호 후보에게 크게 앞선 것으로 집계돼 그 충격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갤럽이 발표한 3월 첫째 주 정당 지율에서도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을 1%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이에 따라 양당의 ‘서울권(48석)’ 목표 의석수도 요동치고 있다. 민주당은 당초 지난 10ㆍ26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결과를 토대로 강남권과 용산을 제외한 서울 전 지역 석권을 노렸다. 하지만 당 핵심관계자는 “지금은 30석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타작은 지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반면에 새누리당 관계자는 “20석만 건지면 선전하는 것”이라며 강남권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는 서울시장 선거 직후에 비하면 2~3배 이상 올라간 수치다.

반전을 위한 모든 무게 중심은 이제 야권연대로 옮겨졌다. 판세가 시급하게 돌아가는 만큼 양당 대표가 큰 틀에서 합의는 이뤘지만 남겨진 과제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일단 후보단일화가 가능한 지역으로는 서울 관악을ㆍ노원병ㆍ은평을, 경기 고양 덕양갑ㆍ의정부을, 광주광역시 동구 등이 꼽힌다. 경선이 치러질 지역은 주로 수도권과 부산ㆍ울산ㆍ경남(PK)권 선거구가 될 전망이다. 관건은 얼마 만큼의 지역에서 단일화 경선을 벌이는지 여부다. 양당은 현재 무공천 지역 이외의 지역은 ‘경선을 통한 후보자 조정’으로 간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역 차원으로 협의가 마무리된 PK지역과 달리 수도권의 경선지역을 몇 곳까지 늘릴지, 호남에서 민주당이 몇 석을 양보할지, 경선이 벌어지면 여론조사와 국민참여 경선 비율을 어떻게 조정할지 등의 문제는 여전히 풀기 어렵다.

한명숙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 승리라는 커다란 목표를 위해 아픔과 고통의 희생을 감수해 내겠다”고 야권연대 성사를 주문했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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