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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제주 구럼비, 반대 주민 강제연행…인간띠 무너져
제주 해군기지 부지 내 속칭 ‘구럼비 해안’ 바위를 부수는 발파를 둘러싸고 7일 새벽부터 서귀포시 현장 곳곳에서 경찰과 반대측 간 마찰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평화인간띠를 강제진압, 연행자가 속출하고 있다.

제주의 소리에 따르면 이날 8시 제주 강정마을 구럼비를 온 몸으로 지켜내려던 평화 인간 띠에 대한 경찰의 강제연행이 시작됐다.

현장 여기저기서는 여성주민과 활동가들이 경찰을 향해 “내몸에 손대지 말아요”를 외치는 절규가 쏟아졌다.

강정마을 주민들과 구럼비 바위를 지키기 위해 강정마을로 모여든 평화지킴이 100여명이 뜬눈을 지새워 지켜내려던 ‘인간띠’는 강제연행이 시작된 이후 단 20여분만에 허무하게 풀렸다.

경찰은 이날 새벽부터 강정천 앞 도로에서 차량에 자신의 몸에 쇠사슬을 묶고 인간방패를 자임했던 현애자 전 국회의원을 오전 8시 연행한데 이어 차량 견인을 막던 김영심 도의원과 여성 2명 등을 추가로 강제 연행했다. 지금까지 남여 각 6명씩 모두 12명이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또 연행과 해산 과정에서 신원미상의 여성활동가 한명이 실신하자 경찰이 이 여성을 격리, 바리케이트로 사용됐던 강정주민들의 차량도 차례로 강제 견인했다.

현재 해군기지 사업장 주변 곳곳에선 경찰과 주민 등의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으며 이 안에는 경찰 병력 250여명이 배치돼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다. 강정마을 일대에 배치된 도내외 병력은 모두 1000명 정도로 알려졌다.

이 와중에서도 천주교 신부 6명은 경찰에 둘러싸인 채 강정평화를 위한 미사를 올리고 있다.

부지 안에 진입했던 나머지 평화활동가들은 경찰을 피해 TTP(일명 ‘삼발이’) 위에 올라가는 바람에 경찰이 쉽게 접근을 못하고 있다.

강정마을로 향하는 일반 차량들은 모두 진입이 통제되고 있다.

안덕면 폭약 공장을 출발한 운반차량의 도착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공사장 정문 앞에는 경찰이 버스로 차벽을 설치했다.

앞서 제주 강경마을에는 이날 3시23분 마을 싸이렌 울린 직후 강동균 마을회장 긴급방송으로 강정주민과 평화활동가 100여명이 강정 해군기지사업부지 정문 앞에서 항의집회 시작으로 경찰병력 400여명과 반대측이 대치하며 마찰을 빚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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