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모로코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건의 공사를 잇달아 수주하며, 올해 해외수주의 물꼬를 텄다.
대우건설은 지난 5일(현지시간) 모로코에서 ODI 인광석 비료공장 건설공사를 수주했으며, 같은 날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호우트 가스설비공사를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두 현장의 공사 금액은 총 4억 6000만 달러(한화 약 5150억원) 규모에 달한다.
ODI 인광석 비료공장 건설공사는 모로코의 수도 라바트에서 남서쪽으로 180㎞에 위치한 조르프 라스파 산업단지 내에 인광석을 가공해 복합비료를 생산하는 2개의 플랜트를 건설하는 공사다. 총 공사금액 약 3억3000만달러 규모로 공사기간은 착공 후 27개월이다. 발주처인 모로코 인광석 공사(OCP)는 당초 2개의 플랜트 공사를 4개의 패키지로 나누어 각기 다른 건설사에게 맡길 계획이었지만, 대우건설이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플랜트 사업을 진행하며 보여준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신뢰해 4개 패키지를 일괄계약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우건설이 수주한 호우트 가스설비공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의 접경지역인 알카프지 호우트 유전에서 생산되는 수반가스를 분리, 처리, 송출하는 육상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
사우디 아람코와 쿠웨이트 석유공사의 합작법인인 KJO가 발주한 이 공사의 총 공사금액은 약 1억3000만달러(한화 약 1450억원)이며, 대우건설이 설계, 구매, 시공을 일괄 수행하게 된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36개월이다.
지난해 말 중동 최대의 건설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재진출해 이번 공사까지 4개월 동안 4건, 7억6470만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리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대우건설은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사우디아라비아 건설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순식 기자@sunheraldbiz>s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