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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IC 카드 전환’ 은행ㆍ카드사 현장 점검
금융감독원이 집적회로(IC) 카드 전환사업과 관련, 시중은행과 신용카드사에 대한 현장 점검에 들어갔다.

금감원은 6일 국내에서 발급된 카드 4900만장 중 IC 카드로 전환되지 않은 마그네틱(MS) 카드 900만장의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주요 은행과 카드사에 검사 인력을 파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간 금융회사와 수차례 회의를 갖고 지도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왜 준비가 미흡했는지, 어떤 부분에 혼선이 있었는지 살펴보기 위해 현장 점검을 실시키로 했다”면서 “잘못된 부문을 보완해 고객 혼란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이달부터 위조ㆍ복제에 취약한 MS 카드를 IC 카드로 교체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실시키로 하고, 지난 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자동화기기(CDㆍATM)에서 MS 카드 사용을 제한했다.

금감원은 그러나 홍보 부족 등으로 미리 IC 카드로 교체하지 못한 고객들이 은행 창구에 몰리면서 불편이 가중되자 시행 시기를 6월로 미뤘다. 3개월 가량 시간은 벌었지만 900만장이나 되는 MS 카드를 모두 IC 카드로 교체하기에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무엇보다 고객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게 쉽지 않다. IC 카드로 전환하려면 본인이 은행을 찾아 신분 확인을 받아야 하는데 이를 유도할 묘수가 없다.

금융회사들은 문자메시지, e메일, 우편물 등으로 IC 카드 전환을 홍보했지만 실적은 저조하다. MS 카드 소지자에게 일일이 전화해 교체를 권유하는 방법도 있지만 전화를 받고도 은행에 가지 않을 가능성이 큰 데다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으로 오해 받을 소지도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신의 카드가 MS 방식인지 IC 방식인지 모르거나 알면서도 바꿀 의지가 없는 고객이 많다”면서 “MS 카드는 신용결제도 가능해 굳이 IC 카드로 바꾸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진성 기자/@gowithchoi>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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