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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株, 너무 달렸나?
2월 증시를 이끈 반도체 효과가 시들하다. 업황은 여전히 밝지만, 빠른 시간에 주가가 많이 오른 피로감이 크다.

이달들어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대표주는 물론이고 부품주도 약세다. 올 들어 너무 ‘달린’ 탓이다.

6일 한화증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코스피 상승분의 73%가 삼성전자(005930)와 하이닉스(000660) 두 종목의 상승에서 비롯됐다. 하이닉스는 한 달간 18.3%나 급등하면서 3만원대에 육박했고, 삼성전자는 120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반도체 업종이 평균 12.3% 오르는 동안 반도체를 제외한 코스피지수는 0.82%에 머물렀다.

일단 반도체 업황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좋다. 특히 경쟁사들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업황보다 더 좋은 시기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자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빨랐던 일본 엘피다의 파산신청은 향후 D램 업계의 구조조정을 앞당길 것이다. 향후 D램 고정가격의 상승기조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문제는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올라온 주가다. 실적 기대감이 실제로 확인되기 전까지는 추가 상승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스마트폰이라는 다른 무기가 있는 삼성전자와는 달리 순수 반도체 업체인 하이닉스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최근 한달새 투자의견을 제시한 증권사들 중 한국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의 하이닉스 목표주가는 3만원으로 현주가수준과 같다. 한화증권과 교보증권도 각각 3만1000원, 3만3000원 등으로 큰 차이가 없다.

그나마 대장주들과 달리 관련 장비업체에는 아직 숨은 진주들이 있다는 평가다. 2분기부터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반해 아직 주가에는 반영이 되지 않은 종목들이다.

김성인 키움증권 연구원은 “웨이퍼 상태로 비축중인 메모리의 후공정 물량이 1분기 후반부터 증가하고, 비메모리 물량도 2분기부터는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소자나 조립, 소재, 장비업체들에 대한 비중확대가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후공정 업체로는 네패스(033640), 하나마이크론(067310), STS반도체(036540), 아이테스트(089530) 등이 있으며, 반도체 소재업체인 심텍(036710), 디엔에프(092070), 장비업체인 원익IPS (030530), 국제엘렉트릭(053740) 등도 추천했다.

<안상미 기자 @hugahn>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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