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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천잡음에 대주주 잇속챙기기와 당국의 칼날까지…고개숙인 정치테마주
정치권이 4ㆍ11 총선 공천잡음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정치테마주들의 인기도 뚝 떨어졌다. 여기에 대주주들의 잇단 지분매각과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테마주 근절 대책까지 주가를 압박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대표 테마주인 아가방컴퍼니는 지난달 22일 대주주들이 주가 급등을 틈타 지분을 매각, 300억원 가량을 현금화한 사실이 밝혀진 이후 연일 하락세다. 최근 2주 사이에도 9.68%나 밀렸다. 외국인도 이 틈을 노려 지난주 아가방컴퍼니 주식 10억원어치를 처분했다. 2010년말 박 위원장이 복지 화두를 꺼내면서 정치테마주 대열에 오르게된 아가방컴퍼니는 당시 2000원대였던 주가가 한때 2만2000원대까지 치솟았지만 현재는 최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이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달 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재단 기부를 위해 자신의 지분을 장내 매도한 것을 기점으로 주가가 10만원대 저지선을 무너뜨리고 하락했다. 시가총액 순위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최근 2주 새 낙폭만 16%에 달한다. 하락했다. 거래량도 눈에 띄게 줄었다.


문재인 테마주들은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피’를 많이 본 종목이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부상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었던 바른손은 최근 한달 새 주가가 허리가 잘렸다. 지난달 말 바른손홀딩스와 바른손게임즈가 각각 보통주 89만주와 67만주를 장내 매도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척추 수술을 맡았던 이상호 우리들의료재단 관련 우리들생명과학과 우리들제약도 대표적인 문제인 테마주인데, 2주새 각각 38.54%, 44.7% 떨어졌다. 이사장의 가족들이 이들 회사 주식을 매도해 막해한 차익을 거둔게 원인이다.

이 이사장은 최근 우리들생명과학의 BW(신주인수권부사채)를 주식으로 전환, 165만주를 장내 매각해 48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얻었다. 이 사장의 아들인 이승열 우리들생명과학 대표와 친딸 이서군씨도 우리들생명과학 지분을 내다팔았다. 우리들제약의 경우 이 대표와 이씨를 비롯해 이상호 이사장의 처제와 처남이 지난달 보유지분을 각각 전량매각하기도 했다.

한편 금융감독원 테마주 특별조사반은 대량의 고가매수주문 등의 방법으로 정치테마주를 시세조종, 부당이익을 챙긴 세력을 적발하고 지난주 중간조사 결과를 금융위원회에 보고했다. 금융위는 조사내용을 토대로 긴급조치권을 발동, 빠르면 이번 주 내에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 또는 통보할 계획이다.

<서경원 기자@wishamerry>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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