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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디 셔먼 MoMA전,뉴욕이 들썩들썩
신디 셔먼(Cindy Sherman) 때문에 뉴욕 예술계가 들썩이고 있다.

현존하는 미국의 여성 사진작가 중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신디 셔먼(58)의 작품전이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은 미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가 신디 셔먼의 회고전을 지난 2월 개막했다. 현재 뉴욕 MoMA 6층의 특별전시실에는 신디 셔먼의 회고전을 보기 위한 인파로 성시를 이루고 있다.

이번 전시는 신디 셔먼의 초기 작업인 1970년대 작품부터 최근작까지 35년간 제작한 작품이 망라됐다. 따라서 일종의 회고전인 셈이다. 전시작은 170점에 달한다.



특히 셔먼의 작품 중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손꼽히며, 그를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발돋움하게 한 초기작인 ‘Untitled Film Stills’(1977–80)과 ‘centerfolds’(1981) 연작이 나와 눈길을 끈다. 또 역사적인 인물의 초상을 다룬 작업(1988–90)과 1980년대 초반에 촬영한 패션 사진도 선보여지고 있다. 이와함께 신랄한 성적 코드를 내포한 사진, 마네킹과 인형을 활용한 엽기적인 사진 등 모두 다섯단계로 분류되는 신디 셔먼의 작업과정 전반을 살필 수 있는 작품이 모두 나왔다. 



신디 셔먼은 1954년 미국 뉴저지주 글렌리지에서 태어나 1970년대 중반부터 팝문화와 대중매체에 관심을 갖고 사진작업을 시작했다. 1977년 처음 내놓은 ‘Untitled Film Stills(무제 필름 스틸)’시리즈는 1950~1960년대 미국 B급 영화에 등장했던 여배우들을 패러디한 작업이다. 이 시기 셔먼은 미국인들이 사랑하는 아이콘인 ‘금발머리 여배우’로 변신해 자신의 모습들을 촬영했다.


그는 카메라의 뒷면에 숨지 않고, 카메라 앞에 나와 스스로 작품의 주인공이 되어 작업을 진행했다. 일부 연작을 제외하곤 그 자신 스스로 기획한 작품들에 모두 출연한 것. 이를 통해 가부장적 시선과 오랜 역사 속에 감춰졌던 여성의 또다른 모습, 여성의 진정한 자아와 주체적 삶 등을 강렬하면서도 독특한 방식으로 형상화했다. 이에따라 그의 일련의 작업은 발표할 때마다 큰 화제를 모은바 있다. 셔먼은 영화도 제작했다. 1997년 제작한 ‘오피스 킬러(Office Killer)’가 그것으로, 할리우드 스타를 갈망하나 삶에 찌든 여성, 어느새 불혹에 접어든 아역배우 출신의 여성, 피로감에 젖은 중산계급의 중년여성 등을 담았다.

뉴욕 MoMA에서의 신디 셔먼 회고전은 오는 6월11일까지 열린다. 이어 7월 14일부터 10월 7일까지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에서 전시가 이어진다. 또 미네아폴리스의 워커아트센터(11월 10일~2013년 2월 17일)와 텍사스 달라스 미술관(2013년 3월 17일~6월 9일)에서 순회된다. (212) 708-9400. MoMA.org. 사진=뉴욕 MoMA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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