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노구섭 경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이라는 천연 포도 추출물 섭취를 통해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
레스베라트롤은 포도껍질과 포도씨, 땅콩에 들어있는 천연 식물성 물질로 식물이 곰팡이나 해충 등 좋지 않은 환경에 처해 있을 때 만들어내는 물질이다.
노구섭 교수 연구팀은 쥐에게 오랜기간 고지방식을 먹여 비만이 되게 하고 이를 통해 뇌의 기억과 학습 중추인 해마 부위 신경세포의 인슐린 저항성 증가와 이로 인한 신경세포의 퇴행성 변화를 관찰해 기억력 손상 여부를 관찰했다.
노 교수 팀은 비만에 의한 당뇨병이 지방간을 불러일으키고 지방세포의 염증, 중추신경계의 신경염증을 유도해 기억력을 감퇴시키는 것을 확인했고 포도추출물 레스베라트롤이 기억력 손상을 개선시킨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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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퇴행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노구섭 경상대학교 교수 연구팀. ［자료제공=교육과학기술부］ |
당뇨병은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인자로 신경세포의 퇴행성변화와 신경염증을 촉진시켜 기억력을 감퇴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 교수팀 역시 이같은 사실을 연구를 통해 확인했으며 고지방식을 섭취한 쥐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레스베라톨을 섭취한 쥐가 인슐린 저항성이 억제됨을 확인했다. 이는 레스베라톨이 비만으로 인한 당뇨가 불러일으키는 만성염증과 신경염증을 감소시키고 기억력 손상도 개선함을 밝힌 것이다.
노 교수는 연구의의에 대해 “퇴행성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을 지연시키는 약물을 개발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향후 당뇨병 등 난치성 또는 퇴행성 질환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영규 기자 @morningfr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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