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을 바탕으로 새로운 창작과 표현을 찾아나가는 젊은 예술가 집단,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 가 젊은 소설가 천명관, 윤성희, 김중혁의 단편소설을 낭독 공연한다.
3월8일부터 24일까지 산울림소극장에서 올리는 ’단편소설입체낭독극장2012’는 이들의 작품을 대학로에서 가장 주목받는 연출가들이 참신한 방식으로 무대에 올린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8일부터 11일까지 무대에 올리는 작품은 천명관의 ’더 멋진 인생을 위해’. 한국 연극의 든든한 기둥인 백수광부의 이성열이 연출을 맡는다.
윤성희의 단편소설 ’어쩌면’은 14일부터 18일까지, 김중혁의 단편소설 ’1F/B1’은 21일부터 24일까지 무대에 올리며 극단 북새통에서 활동하고 있는 남인우, 2011년 혜화동1번지 5기 동인에 선정된 신예 김한내가 각각 연출한다.
’단편소설입체낭독극장’은 기존 낭독공연의 단순한 방식에서 벗어나 낭독과 연극이 어우러진 공연.소설 작품의 문장을 그대로 전달하되 연극적인 요소를 가미해 소설문장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게 구성된다. 소설의 언어가 무대와 배우, 관객이란 특정한 공간에서 새로운 상상의 공간을 만들어내게 된다.
첫 작품 천명관의 ’더 멋진 인생을 위해’는 늙은 킬러 폴의 얘기. 조직 내에서 해결사 역을 맡고 있는 늙은 킬러 폴은 보스의 계획대로 큰 판이 곧 벌어질 디트로이트로 젊은 도박사 지미를 데리고 간다. 그 여행의 도중에 폴은 지난 삶을 되돌아보며 자기 인생에 남은 후회들을 들려준다.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는 지난 2011년에 첫 번째 ’단편소설입체낭독극장’의 막을 올렸다. 김애란 소설, 추민주 연출의 ’칼자국’, 김연수 소설, 성기웅 연출의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농담’,김미월 소설, 김한내 연출의 ’서울동굴가이드’를 선보였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