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만하임 지방법원이 2일 삼성과 애플 양쪽의 특허침해 소송에 대해 모두 기각하는 결정을 내렸다.

삼성은 전송오류를 줄이기 위해 신호를 부호화해서 보내는 기술인 3G 통신 암호화 전송기술에 대해 특허침해 소송을 만하임 지방법원에 제기했으며 법원이 이를 기각함에 따라 지난해 애플을 사대로 낸 3G통신기술 본안 소송 3건 모두 패소하게 됐다.

지난 1월 기각된 3G 통신기술 소송에 대해선 현재 삼성이 항소한 상태이며 이날 기각된 소송도 항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법원으로부터 기각된 소송은 터치스크린 잠금장치 해제 기술로 흔히 말하는 ‘밀어서 잠금해제(Slide to Unlock)’기술에 대한 특허침해 소송이다.

이 소송은 지난달 특허침해 소송에서 모토로라를 상대로 승소했으나 오늘 판결에서는 기각됐다.

밀어서 잠금해제 기술은 스마트폰 화면 아래를 손가락으로 닦아내는 듯이 한쪽 방향으로 화면을 문질러 스마트폰의 사용상태를 활성화 시키는 것으로 대다수의 안드로이드폰 제조회사들이 이를 채택하고 있다.

만하임 법원의 안드레아스 포스 판사는 삼성의 3G 통신기술 특허는 암호화하는 방식을 보장하나 결과물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으며 애플의 터치스크린 밀어서 잠금해제 기술은 삼성 제품이 터치스크린과 관련 사전에 정해진 디스플레이 방식을 사용하지 않아 기각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통신기술 특허침해 소송 기각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으며 항소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애플의 소송에 승소한 것에 대해선 삼성이 애플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해 준 것이라며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전세계 10여개 국가에서 애플을 상대로 소송전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애플을 상대로 이 소송과 별도로 만하임 법원에 3G 통신기술 관련 표준 특허 2건과 상용특허 2건의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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