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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 마감판매, 불황 뚫는 아이디어 쇼핑으로 각광
백화점 식품관의 마감판매가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들 사이에서 알뜰 쇼핑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식품관 마감판매는 폐점 시간을 2시간여 남겨둔 오후 6시께 즉석 조리식품을 할인 판매하는 행사다. 백화점 식품관에서 생산한 초밥이나 김밥 등 즉석 조리식품들은 선도 유지가 필수적이어서 생산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정하고 있다. 백화점은 2시간이 지나면 팔 수 없는 식품들의 판매를 독려하기 위해 6시께부터는 정상가보다 10~30% 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롤이나 샐러드 등 일부 제품은 폐점 시간에 임박한 때에 50까지 할인을 하기도 한다.

저렴한 가격이라는 이점 때문에 최근 백화점 마감판매를 저녁 찬거리를 알뜰하게 구매하는 방법으로 활용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전 점에서 지난달 마감 상품 판매율은 90%로, 지난해 2월에 비해 16%포인트나 급증했다. 특히 칠리새우나 캘리포니아롤 등 별다른 조리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는 품목들은 지난달 평균 판매율이 98%나 됐다. 두부조림, 호박나물 등 당장 식탁에 올려놓을 수 있는 반찬류도 소진률이 평균 95%나 됐다.

백화점 식품관 마감판매는 저렴한 가격 외에도 이용 가능한 시각이 직장인들의 퇴근 시간대와 맞물려있다는 점이 이점으로 꼽힌다. 대형마트는 보통 오후 9시 이후에 마감판매를 진행하지만 백화점은 오후 6시께부터 마감판매가 시작되기 때문에 직장인들이 퇴근 후 저녁 끼니를 해결하기 편리하다.

알뜰 직장인들의 이용이 늘면서 지난달 오후 6시 이후 즉석 조리식품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23%나 급증하며 전체 식품관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롯데백화점 식품MD팀의 문제용 선임상품기획자(CMD)는 “최근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성이 높아지면서 마감판매를 활용하는 고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마감판매 시간에 고객들이 편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식품관 매장 동선을 최적화하고, 관련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도현정기자 @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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