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8일 데뷔앨범 발매를 앞두고 기대와 설레임을 갖고 있는 소녀를 이슈데일리가 만나 성장과정부터 음악적 견해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하다미가 데뷔곡으로 대중 앞에 내놓은 ‘마네킹’은 작곡가 강지원-김기범 콤비가 만든 곡으로 슬픈 애달픈 사랑을 마네킹에 비유한 댄스곡이다. 하다미는 귀에 붙는 멜로디와 복고풍 음악으로 대중들에게 쉽게 어필하겠다는 각오다.
“데뷔 앨범을 복고풍 콘셉트로 설정했어요. 복고풍이라 하면 신나는 댄스곡을 생각하시는데 제 노래는 복고 노래지만 슬픈 감정이 표현된 댄스곡이에요. 신인다운 노래보다는 튀는 노래로 대중들에게 나서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이 곡을 타이틀곡으로 선택했어요.”
앞서 언급했듯 ‘마네킹’은 작곡가 강지원과 김기범이 만든 곡이다. 시크릿의 ‘별빛달빛’, ‘샤이보이’ 다비치의 ‘사랑, 사랑아’ 등 히트곡을 보유한 실력파 작곡가다. 이들과 신예 하다미의 호흡은 어땠을까.
“작곡가 분들이 편하게 대해주셨어요. 어렸을 때부터 연기를 준비했던 터라 음악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히려 백지같이 가르쳐주는 것을 잘 습득한다고 칭찬을 해주셨어요. 신나는 느낌이지만 감정이 많이 들어가야 하는 노래라 애를 먹었는데 작곡가 분들이 잘 지도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하다미는 현재 동덕여자대학교에 재학 중으로 교내에서도 뛰어난 춤 실력으로 유명세를 치뤘다. 보통 데뷔를 앞둔 신인이라면 긴장과 부담을 안고 있을 법도 한데 대학 축제 등 많은 무대 경험 때문일까. 그는 데뷔 무대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다.
“대학 축제 때 많은 무대 경험을 한 탓인지 무대에 서는 두려움은 없어요. 빨리 제 노래로 대중들 앞에 나서고 싶은 마음 뿐이에요.”
“노래와 마찬가지로 무대 콘셉트와 안무도 복고적인 느낌이 물씬 날 수 있도록 구성했어요. 제가 80년대에 태어나지 않아 그 시절에 대해 잘 몰라 엄정화 선배님이나 팝가수 마돈나의 노래를 많이 들어보고 연구했어요. 스타일이나 메이크업은 복고보다는 모던하게 풀어갈 생각이에요. 포인트가 될 부분만 복고느낌을 주고요. 그 포인트는 비밀이랍니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학원을 다니면서 연기를 준비해왔다. 또한 SM 엔터테인먼트나 내가네트워크 등 유명 기획사에 있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연기만을 하기에 하다미의 끼는 아까웠던 탓일까. 주변에서 하다미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가수 제의를 꾸준히 해왔다고 한다.
이후 하다미는 지금의 회사에서 가수 오디션을 보고 발탁돼 2년정도 걸그룹을 준비했지만 그 기획은 무산되고 함께 가수를 준비하던 친구들 중 그만 솔로를 준비하게 됐다.
“함께 지냈던 친구들이 다 떠나고 저만 솔로로 하게 돼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솔로로 데뷔하는 것이 돋보일 수 있어서 좋긴 하지만 저의 행동을 제가 혼자 책임져야 하는 입장이 되니 부담감이 생기더라고요.”
또한 하다미는 지난해 데뷔 전임에도 불구 필리핀 최대 방송국인 ABS-CBN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화제가 된 바 있다.
“필리핀 방송국과 미팅자리에 갔었는데 저를 보고 마음에 들어하셨어요. 그런데 제가 영어와 현지 발음이 조금 부족하다고 지적을 받아서 제가 한 달 동안 다문화 가정의 아주머니께 필리핀어를 배웠는데 제가 배운 발음이 표준어가 아니더라고요. 필리핀 방송국 관계자 쪽에서 3개월이나 5개월 정도 현지에서 문화와 언어를 트레이닝 받는 것이 어떠냐고 제의하셨는데 국내 데뷔가 우선이었기 때문에 성사되지 못했어요.”
하다미가 원래 꿈꿔왔던 분야는 연기다. 현재는 가수에 전념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연기자로서의 꿈도 펼칠 계획이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밑받침이 든든해야 한다. 가수로서 천천히 스펙트럼과 경험을 쌓아가겠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천천히 인정받는 스타가 되고 싶어요. 전 이제 첫 발걸음을 뗀 것이나 마찬가지잖아요. 대중분들이 하다미라는 이름만 알아도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가수를 준비한지 6년 만에 데뷔를 앞두고 있는 하다미. 그는 다른 신인가수들처럼 조바심에 다급함을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기성가수들에게서 느낄법한 여유까지 겸비하고 있었다. 자신의 음악 이야기를 할 때 반짝반짝 눈을 빛내는 그의 눈빛과 노래하는 모습이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유지윤 이슈팀기자/ 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