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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공천 시작 전부터 몸살 ‘시름 시름’
민주통합당이 불법선거인단 모집과 정체성을 찾지 못한 공천으로 혼란을 겪고 있지만, 새누리당이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고 본격적인 공천 결과 발표를 코 앞에 두고 벌써부터 ‘후폭풍’ 우려에 고심하고 있다. 경북 지역에서는 ‘여론조사 결과 조작 의혹’이 흘러나오고, 탈락이 예상되는 몇몇 인사들은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며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일 새누리당 지도부는 공천과 관련 말을 극도로 아끼는 모습이다. 당 비상대책위원회와 공천심사위원회가 이재오 의원 공천을 놓고 정면출동하고, 아직 발표도 안한 2차 심사 결과를 놓고 ‘특정 계파 학살’, ‘낙천자의 무소속 출마’설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애써 무시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이날 흘러나온 여론조사 나이 조작 의혹과 관련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정치권에 따르면 경북지역 한 지역구에서는 현역의원 평가 및 경선 후보자 선정을 위해 실시 중인 전화 여론조사를 앞두고 몇몇 후보자 진영에서 ‘응답자 나이 조작’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젊은 층의 희소가치가 높은 경북지역에서 이들의 가중치가 높은 점을 감안, 50대 유권자가 전화를 받고 본인의 나이를 20, 30대로 속여 불공정 조사를 유도했다는 진술이다.

이 같은 조작이 ‘특정 지역의 해프닝’이 아닌 광범위한 비리로 번질 경우 민주당의 모바일 경선 비리 이상의 파괴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우려다. 당 내에서는 주말 영남 지역 2차 공천 결과 발표 이후, 탈락자들을 중심으로 ‘불공정 조사’ 논란이 본격적으로 붉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대구 현역의원 2명 생존설’, ‘경남 친이계 학살설’ 등이 흘러나오면서 당사자들의 동요도 만만치 않은 모습이다.

공천에서 탈락할 현역 의원들의 반발도 고민거리다. 본인의 이름이 자의반 타의반 거론된 인사들은 벌써부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며 연일 언론을 통한 시위에 나섰다. 또 새누리당과 성향이 비슷한 박세일 대표의 국민생각이 이삭줍기에 나서고 있는 점도 불안 요소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일부나마 여권-보수의 분열이 현실이 된다면, 총선 참패는 불보듯 뻔한 상황”이라며 집안 단속에 소극적인 지도부를 비판했다.

<최정호 기자@blankpress>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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