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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떡집에 불난듯… 與野 ‘공천후폭풍’이 분다

총선을 40여일 앞둔 정치권이 공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1차 공천 발표 이후,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안상수 전 대표 등이 공천 불복종을 시사했고, 민주통합당은 낙천자들의 무소속 출마 선언 및 집단 탈당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민주당의 공천 내홍도 겉잡을 수 없이 악화되고 있다.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이 이틀간 공천심사를 거부하는 등 당 지도부와 갈등이 불거졌고, 공천에서 탈락한 구(舊) 민주계 출신 인사들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나섰다.

공천에서 탈락한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관악갑)는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공천은 친노(친노무현)세력에 의한 동교동계 죽이기”라며 민주당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했다. 또 공천 탈락한 김덕규 전 국회부의장(중랑을)과 공천이 보류된 정균환 전 의원(송파병)도 조만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뒤, 구 민주당 출신 무소속 연대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의장은 트위터에 “당신네들의 함량 미달 심사로 60년 민주당의 역사가 풍전등화에 있다”며 “지금까지 지켜온 내 정치 역정과 양심, 신념이 과연 옳았는지 지역구민과 함께 고민하고 평가받을 것”이라고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4일 2차 공천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새누리당은 마치 ‘고요한 폭풍전야’와 같다. 1차 공천 발표후엔 비대위와 공천위 간 내홍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조만간 공천 불복종 사태가 줄이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살아남는 의원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2차(영남권) 공천 결과는 당내 공천내홍의 불을 당길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공천 반발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서울 종로에 공천 신청한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안상수 전 대표는 각각 종로(서울) 과천ㆍ의왕(경기도)이 전략지역으로 선정된데 반발, 무소속 출마로 위협하고 있다.

이에 이상돈 비대위원은 “이 전 수석이 봉사한 MB정권은 6.2 지방선거와 재보선을 통해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았다. 도대체 어떻게 더 심판을 받겠다는 건지 이해가 안된다”면서 “정 무소속 출마 하겠다면 누구도 말릴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비대위원은 공천불복자들의 무소속 연대 가능성에 대해 “2008년 (친박연대)사태가 재현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2008년 당시 박근혜 전 대표가 공천이 매우 불공정하다고 문제제기 했고 국민들의 호응이 뒤따랐으나, 이번에 두분(안상수, 이동관)은 본인들이 공천 당사자들이기 때문에 그때와 상황이 다르다”고 언급했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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