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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주총, 이변은 없었다…3월엔?
결국 소액주주들의 반란은 없다(?)

지난달 20개 상장사들의 정기주주총회에선 소액주주들의 주주제안을 통해 안건이 수정 혹은 철회됐던 경우가 발생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들 상장사들이 주총결과의 공시내용을 분석한 결과 전사의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주총시즌을 맞이해 소액주주들의 권리행사 여론이 재점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주총이 몰려있는 3월에는 이변이 일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지난달 24일 관심을 모았던 해외 자원개발 업체 유아이에너지의 ‘주총반란’은 수포로 돌아갔다. 유아이에너지의 소액주주들은 이날 의결권을 모아 감사인 변경 안건을 제시했지만, 의결정족수 미달로 부결됐다. 유아이에너지는 지난해 11월 분식회계설로 급작스런 주식매매 정지조치를 당하고 현재까지 거래 중지가 지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소액주주들이 주총을 통해 회사 내부 정보의 투명화를 꾀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몇몇 업체들의 신규 사업 목적을 추가하거나 수정한 것을 제외하곤 2월 주총에서는 특이사항이 없었다. 한국정보통신과 세방이 주총을 통해 각각 보세운송업ㆍ환급창구운영사업과 운송가맹업ㆍ정보망사업을 신규사업 대상으로 추가한 정도였다.



3월에는 삼천리 등 4개 업체들이 경영진 교체 등의 주주제안을 받은 상태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장하성 펀드’로 불리는 라자드 한국기업 지배구조 개선펀드는 남양유업(16일)에 고배당, 집중투표제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장하성펀드는 지난해 인선이엔티에 사외이사를 제안해 성사시키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휴스틸(23일)도 배당 확대 등을 요구하는 소액주주들의 집단행동이 가시화됐다. 휴스틸의 경우 최대주주 측의 지분율이 50%를 넘어 이들의 주주제안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사실상 낮지만, 회사 측으로서는 부담스런 반응이다.

오는 30일 주총을 개최하는 평안물산도 주주제안으로 이병두 전 삼정 KPMG 부회장을 포함한 7명을 이사직에서 해임하는 내용의 안건이 발의됐다. 평안물산은 최근 주력인 반도체사업 중단 등 잇따른 악재로 고전하고 있다.


<서경원 기자@wishamerry>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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