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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라미드식’ 금품 갈취 학생들 사이서 오래전부터 성행
‘피라미드식’ 금품 빼앗기가 중ㆍ고생들 사이에서 오래전부터 성행돼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불량 조직까지 구성, 상급 학생으로부터 금품을 요구 받은 학생이 하급생에게 다시 금품을 요구하는 방식이어서 10대 금품 갈취는 생각 이상의 차원을 넘고 있다.

인천에서는 최근 불량 학생들이 ‘문 패밀리’를 결성, 본드를 흡입하고 후배 및 학교 친구들을 협박, ‘피라미드식’의 금품을 갈취해 오다 중ㆍ고생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O(16ㆍ중퇴) 군과 L(16ㆍ고2) 군 등은 지난 2010년 3월부터 지난 1월 사이 인천시 남구 도로 주변에서 후배 K(14ㆍ중퇴) 군 등에게 문신비용 등을 만들어 오라고 협박해 12회에 거쳐 모두271만원 상당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선배 OㆍL 군등의 금품 요구를 받은 K 군은 동네 후배 Y(13ㆍ중1) 군등에게 돈을 마련해 오라고 협박해 8회에 거쳐 93만5000원을 갈취해 L 군 등에게 상납했다.

또 Y 군 등은 학교 친구들을 협박, 모두 14회 동안 24만3000원을 빼앗아 K 군등에게 상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남부경찰서는 O군에 대해 공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중ㆍ고교 재학 및 중퇴한 후 인천 남구에 거주하는 불량 학생들끼리 ‘문 패밀리’라는 조직을 결성, 이같은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도 피라미드식 금품을 빼앗는 사건으로 중학생들이경찰에 붙잡혔다.

인천남동경찰서는 지난 23일 졸업하는 3학년 학생이 2학년 학생에게 금품을 강요하자, 2학년 학생은 동급생을 협박, 금품을 뜯어 내 상납한 혐의(공갈)로 G(16) 군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인천 모 중학교 졸업생 3학년 ‘짱’인 G 군은 지난 1월3일께 같은 학교 2학년 ‘짱’인 K(14) 군에게 졸업식이 있는 날 10만원을 만들어 오라고 강요하자, 지난 9일 동급생 2명과 함께 같은 학년 C(16) 군 등 15명에게 협박해 10만원을 갈취하고 이 돈을 졸업식장에서 G 군에게 상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폭행 근절 대책을 위해 학생들을 상대로 계속 수사를 해오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의 금품 갈취 수법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며 “피해의 확대 범위가 더 커질 우려가 있어 철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이인수 기자/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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