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식과 장사익, 인순이 등 가요계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 3인이 한무대에 선다. 오는 4일 오후 5시10분에 KBS 1TV에서 110분 동안 방송하는 KBS 공사창립 특집 콘서트 ‘특별한 만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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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익은 ‘찔레꽃’ ‘봄날은 간다’ 등을, 송창식은 ‘담뱃가게 아가씨’ 등 대표곡 8곡을 열창했다. 인순이는 송창식의 ‘왜불러’, 장사익의 ‘님은 먼곳에’를 특유의 가창력으로 맛깔나게 소화했다. 마지막으로 3인은 송창식의 ‘우리는’을 합창하며 공연을 마쳤다.
인순이는 공연에 앞서 “송창식 선배와는 데뷔한 지 30년이 지났음에도 같이 무대에 선 적이 드물다. 송창식 선배의 노래를 들으며 흠모하며 살아왔는데 드디어 만나게 돼서 기쁘다. 장사익 선생은 한스러운 목소리가 깊게 올라와, 연구대상이었다. 그리워했는데 드디어 함께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고 감격해 했다.
송창식 역시 “인순이는 굉장히 귀하고 사랑스러운 가수다. 내 마음 속 최고의 가수다. 장사익은 가요계에서 열외다. 무협지에서 세계 기인처럼 (다른 가수들과) 어울리지 않는 ‘최고수’다. 내가 선배지만 늘 장사익을 보면서 ‘저런 가수가 꼭 있어야 되지’라고 생각했던 가수”라고 높게 평가했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박태호 PD는 “녹화날 객석에서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었다. TV 출연을 잘 하지 않는 분들을 모시느라 집까지 찾아가 섭외했는데, 이런 분들의 공연을 TV에서 자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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