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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물가 3.1%↑ 14개월래 최저…유가불안, 교육비 등으로 서민물가 여전히 겨울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1% 상승하면서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석유류 가격이 지난해보다 8% 가까이 오르면서 모처럼 낮아진 물가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52개 생필품으로 구성된 이른바 ‘MB물가’도 39개 품목이 상승하는 등 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여전히 ‘겨울’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3.1%,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두달 연속 3%대 상승으로 전년동월비 기준으로 2010년 12월 3.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2월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고, 농산물과 축산물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면서 전체 물가지수를 안정 구간으로 끌어 내렸다.

부분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전월비 0.2% 하락, 전년동월대비 0.3% 상승하면서 안정양상을 보였다. 서비스 부분도 전월비 0.3%, 전년동월비 2.5% 상승에 그쳤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월에 전년 동월보다 2.5% 올라 작년 2월(2.6%) 이후 12개월 만에 2%대로 낮아졌다. 전월비로는 0.1%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작년 2월보다 2.6%, 전월보다 0.5% 각각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물가의 하단이 낮아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석유류가 전월비 2.3%, 전년동월비 7.9%나 오르면서 향후 물가전망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휘발유가 7.5%, 경유가 10.4% 올랐다. 국제유가의 급등세가 2월 물가에 일부만 반영된 만큼, 그 영향이 3월이후 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일반적으로 유가상승은 2~3개월의 시차를 두고 공업제품과 농수산물의 가격, 서비스가격의 상승으로 전이된다.

서민물가도 여전히 맘을 놓을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비 0.5% 오르면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MB물가로 불리는 52개 주요생필품 가운데 39개 품목이 올랐다. 배추,파, 무, 양파 등 채소가격이 작년보다 30~65%까지 떨어지면서 전체 수치를 낮췄을 뿐, 휘발유, 경유, 화장지, 시내버스, 도시가스, 이미용료, 목욕료, 주거비 등 생활전반의 가격은 모두 물가상승폭을 웃도는 수준으로 상승했다.

졸업, 입학 시즌을 맞아 교육 물가도 뛰었다. 운동화(7.7%), 여자학생복(10.9%), 남자학생복(9.8%), 가방(7.6%) 등 학생용품이 전월대비 가격상승 상승폭이 컸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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