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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도시형생활주택 84%, 전용30㎡미만 ‘초소형’…2~3인용 수요 흡수못해
서울 시내 공급된 도시형생활주택 10 채 중 8채 이상은 전용30㎡미만 초소형인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1~2인 가구의 주택수요 흡수를 위해 도입된 주택유형이지만, 너무 작은 면적위주로만 집중 공급되는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일부 부작용이 예상된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2011년 12월 기준 서울에서 공급된 원룸형ㆍ단지형다세대ㆍ단지형연립 도시형생활주택(인ㆍ허가기준) 3만3833가구의 전용면적별 가구 수를 분석한 결과, 12~20㎡미만 65.86%, 20~30㎡미만 18.36%, 30~40㎡미만 4.85%, 40~50㎡미만 4.91%, 50~60㎡미만 5.02%, 전용60㎡이상 1%로 각각 나타났다.

구별로는 종로구가 1,223가구 중 99.35%인 1,215가구가 전용30㎡미만으로 초소형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성동구, 영등포구, 동작구, 용산구, 성북구, 서대문구, 송파구, 마포구, 광진구, 강동구 등도 지역 내 초소형 도시형생활주택 공급비율이 90%를 넘었다. 해당 지역들은 원룸형 도시형생활주택이 집중 공급되고 있다.

반면, 양천구와 도봉구 등 단지형다세대 공급이 활발한 지역에서는 전용30㎡이상 공급 비율이 각각 59.46%, 36.93% 등으로 나타났다.

도시형생활주택은 원룸형은 전용12~50㎡, 단지형 연립과 다세대는 전용85㎡이하까지 건설할 수 있지만, 공급자들이 최대한 가구 수를 늘리기 위해 초소형 원룸위주로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특정 면적의 공급량이 집중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공급과잉(초소형면적)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2~3인 가구 수요를 흡수하는데 한계가 있어 당초 정책목표였던 전월세 시장 안정에도 큰 기여를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국토해양부 역시 2~3인용 도시형생활주택 공급 활성화(원룸형 전용30~50㎡를 건설할 경우 국민주택기금지원 한도 상향 등)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급자들이 초소형을 선호하는 상황에서 얼마나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지자체별로 특정 면적에 과도하게 공급이 몰릴 경우 면적별 인허가량을 조절하는 등 양극화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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